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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전투기, 대북 제재 이행 호주 헬기에 조명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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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일 유엔 아르고스 작전 참여 당시 사건 발생
인적·물적 피해 없었지만 호주·중국 서로 항의
노컷뉴스

호주 해군 소속 시호크 핼리콥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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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인근 국제 수역에서 대북 국제 제재를 이행하던 호주 해군 소속 헬기를 향해 중국 전투기가 조명탄을 쏘는 일이 발생해 양국이 서로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호주 A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호주 구축함 HMAS 호바트호가 중국 동해안과 한국 서해안 사이에 위치한 국제 수역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를 집행하는 유엔의 '아르고스 작전' 에 참여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이때 중국 J-10 전투기가 작전 해역에 나타나 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HMAS 호바트 소속 시호크 헬기 쪽으로 조명탄을 발사했고, 조명탄은 헬기 전방 300m 앞 상공 60m에서 터졌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조명탄을 피해 회피 운항을 했고, 부상자나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에 이런 행위가 비전문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말스 국방부 장관도 중국의 행동이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호주 군함기가 '유엔 안보리 결의 집행'을 명목으로 중국 영공에 접근해 말썽을 일으키고 도발하려는 음모를 꾸몄으며 중국 해상·공중 안보에 위해를 가했다"고 오히려 호주 측을 비판했다.

린 대변인은 "경고와 주의 환기 목적에서 중국 군대는 현장에서 필요한 처치와 조치를 취했고 관련 작전은 합법적이었고, 전문적이며, 안전했다"면서 "중국은 호주의 위험을 무릅쓴 처사에 대해 이미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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