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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마곡 생활형숙박시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에 분양자들 “안전진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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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강서구 마곡동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장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생활형 숙박시설 지하주차장 4층에서 붕괴 사고가 나면서 분양자들이 강서구청을 상대로 안전진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캐슬 르웨스트’ 분양 계약자들은 강서구청에서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르웨스트 건설 현장에선 지하주차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근로자 2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2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경상으로 한 명은 이미 퇴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측은 이번 사고가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는 다른 차원의 사고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공사 막바지 단계에서 지하 4층과 지하 5층 사이 인양구를 막기 위해 판을 얹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갑자기 밑으로 하중이 쏠리면서 판이 무너져 내리고 콘크리트가 흘러내렸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분양계약자들과 면담에서 “사고 직후 구청 외부자문단이 점검한 결과 중대한 구조적 결함은 없으며 공사를 중단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입주예정자협회 관계자는 “저희가 선임한 건축사 등을 통해 조만간 현장 진단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호텔과 주거형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숙박시설이다. 다만 일반적 호텔과 달리 취사시설 설치가 가능하고 바닥 난방도 가능하다.

해당 건물은 지하 6층~최고 15층, 총 876호실 규모로 오는 8월 완공예정이었지만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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