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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강달러·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줄었다…"부족한 수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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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4년 3월 말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 기준 4192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4157억3000만 달러)보다 35억1000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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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같은 시장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외화보유액이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4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동기 대비 59억9000만달러 줄어든 41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 분기말 효과 소멸에 따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 일시적인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던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준수를 위한 일시적인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06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전월대비 57억3000만달러 늘어난 숫자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116억9000만달러 줄어든 188억5000만달러(4.6%)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은 6000만달러 줄어든 146억4000만달러(3.5%)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3억7000만달러(1.1%)로 전월보다 3000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5%)을 상회하고 있어 외부 충격에 대응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 등 적정성 지표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이 급상승했던 2022년 9월과 비교했을 때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이고 외채와 외환보유액도 안정적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중국은 전월대비 198억달러 늘어난 3조2457억달러를 기록했다. 외화보유액 2위인 일본은 같은 기간 91억달러 늘어난 1조2906억달러로 집계됐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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