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野, 김건희 수사 속도에 '용산-검찰 갈등설'…대통령실 "악의적"(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찬대 "검찰 내부에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 있을 수 있어" 제기

"민정수석 부활, 검찰 인사용"…대통령실 "검찰은 검찰 일 하는 것"

뉴스1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과 용산 대통령실의 갈등 관계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갈등설에 대해 "악의적"이라며 일축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전담팀 구성과 한달 안에 수사 마무리를 지시했다. 오는 9월에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장 지시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일까 하는 기대도 일부 있지만 한편으로는 (검찰과 용산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되는 것 아닌가"라며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에서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이 총장, 송경호 중앙지검장 여기가 김건희 수사를 하면서 세 과시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부활하는데 대통령이 검찰 인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든지 아니면 특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검 여론을 급하게 무마시킬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이 정말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수사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린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긴장 관계가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국민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기세를 이어 받아 '특검 확장론'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야당 단독으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검찰 수사도 특검으로 뒤집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을 빌어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 22대 국회 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대책단은 당장 7일 수원 구치소를 찾아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하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선명성 경쟁 속 특검 전선 확대에 뜻을 보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검찰 사건조작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을 아주 대규모로 발족했다"며 "검사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그동안 검찰들의 행태를 보니 각종 위법·불법행위가 부지기수로 나오는데 누구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국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검찰간 갈등설에 대해 대통령실은 "악의적"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검찰하고 대통령실을 왜 갈라 놓냐"며 "검찰은 검찰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야당에서 하는 얘기에 대해 대답할 필요가 없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yjr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