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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게임시장 쉽지 않지만 포기 못해”... 넥슨·네오위즈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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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포스터./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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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까다로운 판호 발급 절차와 규제 때문에 쉽지 않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며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2차원(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을 오는 21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는 ‘FC온라인’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넥슨의 매출을 견인하는 3대 게임으로 불린다. 전 세계 8억5000만명의 누적 이용자 수를 달성한 인기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은 지난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08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에서 로열티로만 연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지하성과 용사: 기원’이란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지 서비스는 중국 텐센트가 맡았는데, 지난 2월 한 달간 30만명 규모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웨이신, QQ 등 중국 플랫폼을 통해 정식 버전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PC 버전과 유사하게 고전적인 버전의 마을과 던전, 오리지널 직업 스킬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는 지난달 25일 중국 시장에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출시했다. 고양이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등장해 스프나 볶음 등 여러 음식을 만들고 휴식을 취한다. 만화풍 일러스트와 손쉬운 조작법이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800만건을 돌파했다. 2021년 출시된 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네오위즈 해외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네오위즈의 차세대 지식재산권(IP)으로 부상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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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모바일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네오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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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월 중국에서 8일 동안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CBT)에서 9개 채널 이용자 평가 9.5점(10점 만점 기준)을 받았다. 중국 현지 유통은 킹소프트 시요가 맡았다.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킹소프트 산하 게임사로, 온라인 게임 개발과 글로벌 퍼블리싱 운영 및 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의 경우 ‘외자 판호’를 받아야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런데 ‘한한령’ 이후 지난 2020년까지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에 대해 단 1건의 판호도 발급하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2월 총 32건에 대해 무더기로 판호를 내줬다. 당시 넥슨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넷마블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이 판호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판호를 받은 한국 게임이 없다.

한국 게임이 중국에 출시된다고 해서 과거처럼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판호가 막혀있던 사이 텐센트, 호요버스 등을 중심으로 중국 게임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게임사들은 지속해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중 31.7%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한국 게임사들의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 따르면 국내 게임사의 중국 수출 비중은 30.1%로 일본(14.4%), 동남아(14.2%)의 2배 수준이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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