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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자 구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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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3선' 송석준, 수도권 원내대표론 강조

'최다선' 이종배, 시행 착오 없는 원내대표 호소

'친윤-대구 3선' 추경호 "민생·정책정당 명성 회복"

'친윤 핵심' 이철규, 추경호와 교통정리 전망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05.05.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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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대진표가 수도권·충청 대 대구·경북(TK) 의원간 3자 구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종배·송석준·추경호 의원은 5일 낮 12시 현재 후보 등록을 완료했거나 앞두고 있다.

경기 이천에서 3선에 성공한 송석준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져 '후보 기근'을 해소했다. 4·10 총선 참패에서 드러난 수도권 민심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기반을 가진 본인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송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하게 광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리고 받드는 그 역할을 누군가가 당 지도부에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 중심에서 현장에서 뛰었고 그것을 온몸으로 느껴봤고 겪었다"며 "매서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받드는 적임자는 그냥 지켜보고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직접 경험하고 지금도 감당하고 있는 제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지난 2일 출마선언문에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환골탈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각오를 갖고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 중 최다선이다. 충북 충주에서 4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21대 국회 초대 당 정책위의장,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토대로 '시행착오가 없는' 원내대표를 자임하고 있다.

이 의원은 3일 출마선언문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 속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면서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야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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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에 원내대표 선출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접수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05.05.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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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거대 야당에 맞서 결국엔 이기는, 현명한 협상을 하겠다"며 "신뢰받는 보수를, 실력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께 후보 등록을 한 이후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대구 달성에서 3선에 성공한 추 의원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힌 3인방 중 친윤 색채가 가장 짙은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영남권 유일 후보이자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여야 협상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친윤 핵심'인 권성동(강원) 의원을 제외하면 윤재옥·주호영 등 영남권 인사에게 연이어 원내대표를 맡겼다. 영남의 또다른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김도읍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불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5일 출마 입장문에서 "의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TK 의원들에 출마를 권유 받았지만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같은날 출마 기자회견 직후 '영남, 경제부총리를 지낸 친윤 인사'라는 지적에는 "여러분이 과정을 지켜봤다시피 좋은 길을 서로 다퉈서 하는 길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고심을 하게 된 것"이라며 "좋은 길 같으면 여러 의원들이 가도록 지원하고 응원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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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2대 총선 충북 충주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 부부가 11일 오전 2시를 넘겨 당선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2024.04.11.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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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후보들은 강도는 다르지만 모두 친윤계로 분류된다. 행정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도 갖고 있다. 4·10 총선 참패 이후 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당정관계 변화 보다는 안정에 힘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석준 의원은 대선 캠프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이종배 의원은 대선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추경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맡은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초 1일 후보 등록, 3일 선출 등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공지했으나 후보 등록 전날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는 후보가 1명도 없자 5일 후보 등록, 9일 선출로 일정을 연기했다. 당 안팎에서는 '중진들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기도 했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친명계' 박찬대 원내대표 추대 등에 맞춰 단독 추대설이 제기됐지만 수도권과 비윤계는 물론 친윤계 일부까지 4·10 총선 패배 책임을 물어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후보 등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추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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