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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갈등과 냉소적인 사랑…연극 '클로저', 안소희→진서연 업고 강렬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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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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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장진경 기자] 8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연극 '클로저'가 여전히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지난 2일 서울 대학로 플러스 씨어터에서 연극 '클로저'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배우 이상윤, 진서연, 김다흰, 이진희, 최석진, 유현석, 안소희, 김주연과 김지호 연출이 참석했다.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인물들이 만나 서로의 삶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를 그린다. 이들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열망, 집착, 그리고 흔들리는 마음 사이에서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탐구한다.

패트릭 마비가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1997년 런던 웨스트앤드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008년 초연됐으며,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새롭게 각색되어 무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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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지호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번 클로저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부분 그리고 아마 많이 달라진 부분은 대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떻게 하면 한국 관객들이 이것을 웃으면서 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원작의 상황과 블랙코미디 요소를 한국관객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국어 비속어를 활용하거나, 자극적인 요소를 관객에게는 보이지 않고, 배우들의 표현만으로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

작품의 미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연출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중심적으로 내세우고 인간관계의 시각화를 중요하게 다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뒤에 있는 테이블이나 옆에 서 있는 벽 등을 통해 인물들이 얽히고 설킨 것처럼 서로 다른 걸 억지로 이어붙인 것처럼 보이게 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런던에 살고 있는 뉴욕 출신 스트리퍼인 앨리스를 안소희와 김주연이 연기한다. 유현석과 최석진은 앨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 부고문 담당 기자 댄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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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는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처음 도전을 한 연극이다 보니 어떤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기보다, 어떤 이미지를 보실까 저도 너무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앨리스 역에 대해서는 "너무너무 흥미로웠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부담스럽고 불편하고 어렵기보다는 좀 새로운 모습들을 해볼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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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앨리스 역을 맡은 김주연은 앨리스하면 생각나는 대사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극중 무엇을 원하냐는 질문에 '사랑받는 거'라는 말이 아직까지 저한테 가장 인상 깊은 대사"라며 "실제로 이 작품을 하면서부터 같이 공감되는 대사들도 많았고, 각색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도 더 좋아지고 저한테 명확하게 들어온 대사들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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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를 사진에 담는 상류층 사진작가인 안나 역에는 진서연과 이진희, 안나를 사랑하며 많은 변화를 겪는 공공의료기관 의사 래리 역에는 이상윤과 김다흰이 연기한다.

이상윤은 " 안나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이 있으면서도 안나의 높은 계급에 대해 맞추기 위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며 래리를 설명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진서연은 16년 전 첫 데뷔작인 '클로저'의 앨리스 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이후, 같은 작품의 안나 역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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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연은 "어렸을 때는 엘리스의 정서밖에 몰랐던 것 같다. 사랑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고 외롭고 그렇지만 벗어날 수 없는 무언가였다" 며 "모든 사람들은 매 순간 선택을 한다. 예전엔 안나는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지 않고 언제나 자기 감정에 충실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연극 '클로저'에서 사랑에 대한 의미와 인물의 감정 전달에 집중한다. 이진희는 "사진을 찍으면서 버려진 건물과 슬픈 사람들을 아름답게 찍는 것에서 미를 찾는 것처럼, 안나도 이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며 인물의 감정을 전달했고, 유현석 배우는 "댄의 사랑은 주체와 목적이 다른 느낌" 이라며 댄의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개막한 '클로저'는 오는 7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문화뉴스 / 장진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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