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백성호의 궁궁통통(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05)'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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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출가하기 전입니다.
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현각 스님은 하버드대 특강에서 숭산 스님의 법문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결국 그는 머리를 깎고 숭산의 제자로 출가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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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어설프고
짧은 영어를 하는
한국의 한 스님이 와서
특강을 했습니다.
숭산 스님이었습니다.
현각은
숭산 스님의 강연을
듣고서
그날 밤,
혼자서 밤새도록
울었습니다.
왜냐고요?
숭산의 한 마디가
현각의 가슴을
찔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깊숙이
말입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 걸까요.
현각은 그 길로
하버드대에
휴학계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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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에 하버드 관뒀다, 현각 스님 울린 ‘김치 영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4804
철학과 종교를 통해 진리를 찾고 있던 현각에게 숭산 스님의 법문은 길을 보여주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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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 계룡산의
산사로 가서
참선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머리도 깎지 않고
말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현각을 무너뜨린
숭산의 한 마디
말입니다.
그건
이랬습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어찌 보면
과격하기 짝이 없는
표현입니다.
불교를 창시한
부처를 만나면
두 손으로 합장하고
고개를 숙여야지,
숭산 스님은
오히려
부처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숭산 스님이 법상에 올라 외국인 제자들에게 법문을 하고 있다. 숭산 스님의 영어 실력은 짧은 단어로만 메시지를 던지는 '김치 영어'였다고 한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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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떤 종교가
그 종교의 창시자를
만나면
죽이라고 이야기할까요.
여기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종교를 믿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틀이 생깁니다.
그 종교에서
제시한
교리와 율법과 전통 등이
뒤섞여
하나의 패러다임이
생겨납니다.
비유하자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입니다.
사람들은
처음에 달을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씩
흐르다 보면
달 대신 손가락을
바라보게 됩니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이
달인 것처럼,
손가락을 믿는 것이
달을 믿는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현각 스님은 한국 절집에서 동안거와 하안거에 참여하며 정진했다. 지금은 독일에서 선 수행을 전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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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상이 생겨납니다.
부처의 이름을
가진 우상,
예수의 이름을
가진 우상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을 통해
달을 찾았지만,
이제는
그 반대가 되고 맙니다.
손가락으로 인해
달이 오히려
가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의 선사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우상의 부처를
죽여야
진짜 부처를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진리의 문을 여는
핵심적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그 말 한마디에
현각은
머리를 깎고
출가를 했습니다.
취재를 하다가
제가 만난
여러 종교의
수도자들도
각자의 이유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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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되기로 결심한 수녀, 법정 스님에 부탁한 2가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6431
수녀복을 벗고
머리를 깎은
비구니 스님도
있었습니다.
법정 스님이
그에게 건넨
한 마디도
쉽사리
잊히지 않습니다.
일아 스님은 붓다의 가르침을 담은 초기 불교 경전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했다. 백성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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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목욕탕이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며
발가벗고서
서로 때를 밀어주는 곳이다.”
이렇게 말하는
여자 목사님도
있었습니다.
속으로 든
자신의 멍을
낱낱이 내보이며
수도의 길을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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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각오하고 가출했다” 본인 치부 드러낸 女목사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9047
할리우드 여배우
우마 서먼의 아버지인
로버트 서먼 교수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만난 그는
자신의 삶,
자신의 수도 여정을
풀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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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상속녀와 결혼한 승려, 그가 깨달은 불행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3589
미국 뉴욕의 티베트 하우스에서 만난 로버트 서먼 교수는 평생 수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백성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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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 최초의
티베트 승려이기도 했던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는
행복을 불행으로 바꾸는
해묵은 습관이 있었다.
나의 친구인
달라이 라마는
늘 내게 말했다.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라고.”
이들이 걷고 있는
수도의 길은
사실
마음의 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도
한 발짝씩 떼면서
걷고 있는
마음의 길입니다.
그 길 위에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혹시,
아나요.
그들이 건네는
삶의 솔루션이
내 삶의 솔류션으로
작동할지도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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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되기로 결심한 수녀, 법정 스님에 부탁한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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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상속녀와 결혼한 승려, 그가 깨달은 불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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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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