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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계속되는 무순위 청약 인기...대단지 쏟아지는 5월 분양시장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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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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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원자잿값 인상으로 분양가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순위 청약(줍줍)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풀린 무순위 청약 아파트에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단지 물량이 대거 풀리는 5월 분양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 청약이 여럿 나오는 만큼 무순위 청약 열기가 분양 시장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는 2만3756가구(일반분양 1만7717가구)가 분양(입주자모집공고 기준)했다. 직방이 지난 3월 말 조사한 분양 계획인 4만825가구 대비 60% 정도가 실제 이뤄진 것이다. 예상치를 밑돌긴 했지만 지난해 4월(1만5192가구)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청약 시장은 무순위 청약 단지가 흥행을 견인했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는 지난달 22일 무순위 청약에서 14가구 모집에 2만명 넘게 몰리며 1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 전용 84㎡는 미계약 1가구 무순위 청약에서 24만7718명이 지원해 약 25만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8년 12월 분양 당시 경쟁률은 최고 125대 1이었다.

무순위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은 '수억원대 시세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의 2018년 최초 분양가는 3억8500만원인데, 현재 시세는 7억원대이다. 더샵 둔촌포레의 분양가도 13억원 수준으로 인근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권 시세와 비교해 5억~6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된다. 4월 분양 시장이 무순위 청약을 중심으로 진행된 가운데 대단지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5월 분양 시장이 어떤 성적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직방 조사 결과, 이달 분양 예정인 단지 중 총규모가 1000가구 이상인 단지는 43개 사업장 중 16개다. 수도권에서는 2만3404가구가 분양예정이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만8981가구가 공급되며 서울 2459가구, 인천 1964가구 순이다.

경기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지구주상복합 1694가구를 비롯해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Ⅱ) 2512가구, 김포시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 1200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1단지 1681가구,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서한이다음그레이튼 113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가 곳곳에서 공급된다.

서울은 강동구 성내5구역을 재개발한 그란츠리버파크 407가구,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1101가구 등이 공급된다. 인천은 계양구 계양롯데캐슬파크시티1단지 1964가구가 5월 분양 예정 물량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1만6189가구가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대단지의 경우 중소형 단지에 비해 조경 공간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비교적 잘 조성돼 있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만큼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가 될 것이란 기대에 대단지를 선택하는 수요자도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분양가 인상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대단지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어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서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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