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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경남에서 소 풀사료 ‘알팔파’ 연중 재배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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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 의존하던 풀사료 ‘알팔파’ 국내 자급 기반 구축

알팔파 100% 자급시 연간 1300억원 외화 절감 가능

뉴시스

[진주=뉴시스]소 풀사료인 '알팔파'.(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2024.05.0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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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조사료(풀사료) ‘알팔파’를 경남 고성군에서 경남최초 재배에 성공해 연중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공동으로 고성군 마암면 소재 ‘알팔파’ 실증 시험지에서 ‘경남 알팔파 연중 생산 수확 연시회’를 개최했다.

연시회에는 경남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조사료 생산 경영체, 한우·젖소 사육농가, 지역 농·축협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알팔파 재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알팔파’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높고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Queen of forages)으로 불린다.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풀사료로 이용돼 왔으며, 국내 젖소와 한우 사육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풀사료로 꼽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주로 건초(마른풀)로 이용하는 ‘알팔파’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건초 수입량이 증가해 왔으나 최근에는 국외 상황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게다가 미국, 호주 등 조사료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잇따라 관세철폐를 앞두고 있어 국내산 조사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알팔파 수입량은 2013년 16만4000t, 2018년 19만8000t, 2021년 19만1000t으로 계속 증가추세에 있고 알팔파 건초 통관 가격도 1t당 2021년 평균 388.1달러, 2022년초 477.9달러, 2022년 12월 550.8달러를 기록했다.

과거 국내에서 '알팔파' 재배를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토양의 낮은 산도와 비옥도, 물빠짐 불량 등 국내 환경과 맞지 않은 탓에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값비싼 수입건초 대체와 국내 사료 자급률 향상을 위해 국산 알팔파 품종 ‘알파원’과 ‘알파킹’ 2품종을 품종등록했고, 알팔파 재배지 확산을 위해 논에서 안정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논에서 재배하는 알팔파의 연중 생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알파킹’을 고성군 마암면 시험 재배지에 약 3㏊ 면적을 파종했다. 이번 1차 수확을 시작으로 연 4~5회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킹’은 세계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버널’ 품종과 비교해 조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율도 우수하며, 연 4회 수확 시 ‘버널’보다 생산성이 11% 높았다.

‘알팔파’ 재배 실증에 참여한 최두소(고성군)대표는 “알팔파는 국내에서 재배가 어려운 작물로 알려져 있는데, 토양산도 조절, 적정 거름주기(시비), 특히 물빠짐(배수)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논에서도 충분히 재배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농업기술원 백상훈 소득기술담당은 “이번 시험 결과를 토대로 사료가치가 우수한 알팔파의 도내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며 “알팔파 재배 확대는 풀사료 수급 불안 해소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동시에 풀사료 생산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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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소가 알팔파 사료 먹는 모습.(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2024.05.0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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