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방어 체계 작동 방식 보여주는 시험 사례"
[예루살렘=신화/뉴시스]북한이 지난달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을 한국과 일본 공격의 시험대로 여길 수 있다는 분석이 3일(현지시각)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이란의 공격 당시 이스라엘 아이언돔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모습. 2024.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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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이란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을 한국과 일본 공격의 시험대로 여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각)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김정은에게 서방 방어 능력에 대한 시험 사례(Iran’s Attack on Israel Offers Kim Jong Un a Test Case of Western Defenses)'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런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지난달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특히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지목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김정은에게는 서방의 방어 체계와 부딪혔을 때의 현실적 시험 사례를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을 공격했을 경우 그들 무기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살필 기회가 된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한국과 일본의 방어 체계가 지속해서 미국과 통합되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서방 방어 역량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WSJ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전에도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그들 무기의 역량을 주시하고 있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동맹이 지원한 무기에 맞서 북한의 무기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이스라엘에서의 사례를 통해 서방의 방어 체계를 시험 중이라도 실전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한국·일본과 거리가 가까운 만큼 이스라엘에서 그랬듯 북한의 공격을 사전 파악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랜트 뉴셤 전략연구소 일본포럼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이 한 번에 날아드는 다수의 미사일을 상대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며 "한국과 일본은 예고 없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아울러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군사 위협"라며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서방에 대한 적대감이라는 공동의 토대를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이 '권위주의 가치 사슬'을 이루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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