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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어제 밤샘근무, 하루 쉬겠습니다”...의대교수들, 병원에 피켓 들고 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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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휴진
일부 교수만 참여해 혼란 없어
정부 “중증병원 보상 늘릴 것”


매일경제

의대증원안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들이 쉬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이날 개별 판단에 따라 수술과 외래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을 필두로 전국의 주요 거점병원 교수들이 3일 휴진했지만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많지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았다. 정부는 “전문병원을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해 지역간 의료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제2차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개혁의 핵심 중 하나는 어느 지역에서나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고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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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환자용 휠체어가 놓여 있다. 이날 빅5 병원(서울 주요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하루 휴진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상당수 교수는 자율적으로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이번 주부터 일제히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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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일부 교수들이 이날 휴진 의사를 밝혔으나 전면적 진료 중단 등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40개 의과대학, 88개 병원 대상 조사 결과 87개 병원이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날 휴진에 들어간 서울아산병원 등은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진료가 이뤄졌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50명 안팎의 교수들이 이날 오전 병원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어제 밤을 새웠습니다. 하루 쉬고 다시 진료하겠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반대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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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정부는 앞서 병원을 이탈한 전임의와 전공의들 사이에서 일부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지난달 30일의 61.7% 대비 소폭 증가했다. 또 서울 ‘빅5’ 주요 병원의 계약률은 68.2%로 집계됐다. 병원으로 돌아오는 전공의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그 숫자가 많지는 않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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