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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美 때리던 이라크 친이란 조직, 이스라엘 직접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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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동 미군기지에 도발했던 IRI, 이스라엘에 직접 미사일 공격 3곳 타격했다고 주장. 피해 상황 확인되지 않아 지난 2월 미군 공격 중단 이후 목표 바꿔 같은날 이스라엘도 시리아의 친이란 조직 타격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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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4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카타이브 헤즈볼라(KH)를 비롯한 친(親)이란 무장 조직 대원들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전우의 장례식을 치르는 가운데 한 남성이 지난 2020년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왼쪽)의 사진을 들고 있다. 쿠드스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해외 공작부대로 중동 내 친이란 조직을 지원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1일 시리아의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쿠드스군 장성들을 제거하기도 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라크의 친(親)이란 무장 조직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같은날 이스라엘 역시 시리아의 친이란 무장 조직을 공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단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내 3개 지점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텔아비브의 2개 지점, 남부 도시 브엘셰바의 1개 지점에 공격을 가했다며 구체적인 표적이나 사상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IRI는 이번 공격이 "가자 지구 주민들과 연대 속에"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적들의 거점"을 계속해서 겨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RI는 이날 텔레그램에서도 “2일 알 아르캅 순항 미사일로 브엘셰바의 핵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점령에 대한 저항을 계속 지원하고, 가자 지구의 우리 사람들을 지지하고, 어린이, 여성, 노인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RI는 이라크 일대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조직 연합체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IRI 내부에서도 가장 전투력이 우수한 조직은 '카타이브 헤즈볼라(KH)'로 알려져 있다. 해당 조직은 지난 1월 요르단에서 미군 부대를 공격해 3명의 미군을 살해한 배후로 추정된다. IRI와 예멘 후티 반군을 비롯한 친이란 조직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충돌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를 지원하고자 도발을 이어갔다.

IRI는 특히 이라크와 시리아 인근의 미군 기지에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지난 2월부터 미군 공격을 중단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월 보도에서 이란이 1월 말 직접 친이란 조직 대표들과 만나 미국과 정면 대결을 원치 않는다며 미군 공격을 말렸다고 전했다. 당시 이란은 미군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을 상대로는 도발 강도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IRI의 공격 주장 당일 시리아에서도 폭발이 관측됐다. 시리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2일 밤 요르단강 서안지구 골란고원에서 날아온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공습으로 보안군 건물 1채가 파손되었으며 시리아 군인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해당 공습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공습 타격 지점 인근에 친이란 조직중 하나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 군사 조직이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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