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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홍익표 "채상병특검법 거부권 행사시 전국민적 도전에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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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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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실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 "전국민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을 두고 "표현 방식이 너무 수준 이하"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채상병 특검법 통과 후 브리핑에서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며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에서 통과된 중요한 법안이고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60% 초·중반대인데도 매우 극단적인 표현을 쓴 데 대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금은 신중하고 숙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즉각 입장을 내는 것 자체가 여전히 대통령실의 태도가 오만과 독선, 그리고 상대의 뜻을 존중하려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홍 원내대표는 "아마 거부권을 행사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고, 특히 재의결 절차를 통해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에서도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전국민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것은 오만한 권력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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