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트롯뮤직어워즈 2024'에서 '최고의 가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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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뺑소니 입건에 방송계가 비상이다.
김호중은 1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 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진은 김호중이 출연한 녹화부분을 편집해 덜어낼 계획이다. 지난 3월 ‘편스토랑’에 새로운 편셰프로 합류한 김씨는 최근 녹화를 마쳤다.
‘편스토랑’은 매주 경연을 통해 우승 메뉴를 확정하고 GS리테일에서 상품을 출시해왔다. 이와 관련 GS25는 17일 방송되는 ‘편스토랑’ 225회의 우승 상품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가 해당 회차에서 우승을 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가 종종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측 또한 “김호중의 기촬영분은 없다”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알렸다. 김씨는 지난 2022년 7월 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보스로 등장했다. 그의 사회복무요원 소집 후 첫 복귀 예능이었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가수 김호중(33)의 사고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 SB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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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씨는 사고 직후 회사 차를 이용해 경기도 구리 인근에 있는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 김씨의 매니저 A씨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김씨는 사고 이후 약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차량 소유자인 김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출석을 요청한 뒤였다.
결국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지고 김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에 들른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김씨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인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매니저의 대리 출석은 자신의 지시라고 밝혔다. 또 김씨의 음주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와 관련해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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