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수십 마리 불법 안락사 논란…밀양시장 공식 사과

▲ 밀양시장 사과문

경남 밀양 지역 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 수십 마리를 불법으로 안락사시켜 물의를 빚자 밀양시가 시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와 직영 유기견 보호소 운영을 약속했습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오늘(2일) 시 공식 SNS 등에 올린 사과문에서 "이번 밀양 유기견 보호소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서 앞으로 다시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위탁 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 인사조처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차후 밀양시 직영으로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위법 사항 등 정확한 사건 진상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 및 동물복지 향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9일 오전 밀양시가 위탁한 유기견보호소에서 유기견 37마리가 안락사됐습니다.

안락사 과정에서 수의사가 유기견을 마취하지 않았고,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안락사를 시행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사진=밀양시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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