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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임현택 의협회장 “의료 농단 바로 잡고, 의권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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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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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회장이 이끄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의료계 강경파로 꼽히는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한심한 정책이자 의료 농단”이라고 비판하며 내부 결집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의협 회장 취임식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의료 농단이자, 교육 농단”이라며 “얼마나 잘못됐고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전날(1일) 페이스북에 의정 갈등과 관련해 “국민들과 환자분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정부에 날을 세운 것이다.

임 회장은 의료계가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법원이 손을 들어 준 것에 대해선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평가했고, 전공의 단체 대표가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갈등 속에 빠지고 분열되는 것은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정부에게 의대 증원 수 추산 배경에 대한 자료를 오는 10일까지 제출하고, 그때까지 의대 증원 확정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임 회장과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에 대해 협의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임 회장은 “임기 동안 의권을 지켜낼 것”이라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 진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불합리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뜯어 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이어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됐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무엇보다 최근 국립 의대들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한 것은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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