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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준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인물난 속에서 엿새 미뤄진 가운데 오늘(2일) 송석준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판이 새롭게 짜일 듯한 조짐입니다.
후보 등록일 직전까지 출마 선언이 없어 경선일이 3일에서 9일로 연기된 데 이어 당내에서 중진들을 향한 출마 요구가 잇따르자 분위기가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이천에서 당선된 송석준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서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원내대표 후보 출마 선언입니다.
수도권 3선 중진이자 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송 의원이 당직을 맡을 경우 '영남당' 이미지를 일부 덜어낼 수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동안 후보로 거론됐던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어려운데 언제 어떤 일을 하는 게 적절한지를 숙고하고 있다"며 "오늘내일 중으로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경호(3선) 의원도 전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만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 달성이 지역구라는 점은 약점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3선·부산 강서) 의원이나 수도권이 지역구인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의 결정 재고 여부에도 다시 관심이 쏠립니다.
두 의원은 여전히 불출마 입장을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변의 설득에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대출(4선·경남 진주갑) 의원도 자기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단독 추대설까지 돌았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3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앞서 후보난에 이 의원 단독 추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친윤 직계의 핵심인 이 의원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원내 지도부가 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는 반발도 감지됐습니다.
오늘도 이 의원 대신 다른 후보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라디오에서 "어차피 이철규 원내대표라는 식의 논란이 많았다"면서 "이 의원이 백의종군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본인, 대통령, 당의 미래를 위해서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라디오에서 "선거에서 참패했고 달라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인데 '그 밥에 그 나물이다'의 평가를 받을 원내대표라면 그건 조금 부적절하다"며 "여론을 제대로 반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욱 당선인은 라디오에 나와 "원내대표 선거는 당에 활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와 경쟁하면 좋겠다"며 "다른 분들이 나와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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