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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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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귀가하던 도중 대리기사가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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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던 도중 기사님이 고속도로에서 로드킬을 내 큰 충격에 빠졌다는 한 이용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대리기사님이 로드킬 내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에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신 A씨는 귀가 시간이 다가오자 "집에 가려고 기사님을 불렀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귀가하던 길에 발생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예고 없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부딪히는 느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정신이 든 A씨는 차에서 내려 상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기사님이 로드킬을 냈다는 점을 확인했다.

A씨는 "냉각수 터지고 라이트는 다 깨졌다"며 "피 냄새가 진동하고 있어 정말 짜증 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고라니인가요?, 짜증 나시겠어요", "징그럽네요", "수리하기 전 세차부터 얼른 하세요. 냄새 썩으면 장난 아닙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2020년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5~2019) 발생한 고속도로 로드킬 통계'에 따르면 사고는 5월과 6월에 45%, 0시에서 8시에 63%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월~6월은 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활동 증가 등이 맞물려 1년 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 8688건 △멧돼지 559건 △너구리 338건 △오소리 105건 △멧토끼 33건 등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야생동물 출몰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는 전방을 잘 주시하고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고 안내했다.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 핸들 급조작을 피하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상향등을 비추는 건 오히려 차량 쪽으로 달려들게 할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

동물과 부딪힌 경우 매뉴얼은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 이동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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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최근 5년간(2015~2019) 로드킬 현황 통계자료./사진=한국도로공사 보도자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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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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