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안 여전히 검토 중"
[텔아비브=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와 인질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2024.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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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 가운데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가 블링컨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1일(현지시각)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블링컨 장관의 관련 주장을 일축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책임을 전가하고 하마스를 압박하려는 전술”이라고 밝혔다.
아부 주흐리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현실과 모순된다”면서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 외무장관으로 알려진(자처한) 그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협상팀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 달성을 방해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부연했다.
아부 주흐리는 또 “하마스 측은 여전히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휴전을 지금 당장 이뤄내기로 결의했다"면서 "그것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마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지금 매우 강력한 휴전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하마스는 ‘예’라고 대답하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우리는 또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 음식, 물, 약, 피난처를 제공하는데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우리는 인질들의 즉각적인 귀환을 희망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 최우선 과제”라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예루살렘으로 이동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차치 하네비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면담도 예정돼 있다. 오후엔 케렘 샬롬 교차로와 아슈도드 항구를 방문해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노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논의 중인 협상안에는 40일간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20~33명을 귀환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00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되는 인질에는 여성, 어린이, 50세 이상 남성, 중질환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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