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문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 |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휴전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데 결연하다"며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휴전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우리가 말했듯이 지연도, 변명도 안 된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휴전 합의를 통해 가자지구에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 식수가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7번째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다.
그는 전날 요르단 암만의 하심 자선 기구 창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가자지구 구호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주의 물품 수송을 위해 다시 문을 연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아슈도드 항구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9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했던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갔으며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련해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최고위급 이스라엘 관리는 AFP 통신에 "우리는 5월 1일 밤까지 하마스의 응답을 기다릴 것이며 이후 휴전 합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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