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길어지자 하마스까지 압박
4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 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마이크 헤르초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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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7번째로 중동 순방에 나선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하마스를 직접 비난하며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그는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며 하마스가 관대한 휴전 조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블링컨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1월부터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 협상을 중재중인 블링컨은 헤르초그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휴전 및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대해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연기나 변명은 안 된다”며 “당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링컨은 이스라엘 측이 제시한 40일 간 휴전 조건은 매우 관대한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영구적인 휴전을 원하는 하마스가 이를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 작전을 40일 동안 멈추는 휴전안을 제시했다. 하마스는 휴전 대가로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대 이상 남성, 중환자 등을 포함한 20~33명을 풀어줘야 한다. 이스라엘은 인질이 석방되면 자국 교도소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00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그동안 가자지구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을 압박했던 미국은 협상이 길어지고 미국 내에서 반전시위가 폭발하자 하마스까지 압박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협상 대표단은 4월 30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휴전 및 인질 협상 개요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 하마스는 이번주 후반에 휴전 협상에 대한 최종 답변을 내놓는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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