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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와 연대설에…나경원 "고약하고 악의적인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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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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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1일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을 “악의적인 프레임”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인터뷰에서 “이런 연대는 예전에 ‘김장연대’를 떠오르게 한다”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 극히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진행됐던 것을 떠오르게 해서 굉장히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나 당선인이 이른바 ‘윤심’을 표방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와 친윤 초선들의 압박 끝에 당대표 출마를 포기한 사실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지율 5%로 출발한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 게 많이 연출됐나”라며 “내가 정말 당 대표를 하고 싶다면 내 의지대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철규 대세론’에 대해서는 “만약에 단독 출마하고 단독 당선된다면 바람직하지는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의원이 나와서 건강하게 경쟁하고 비전도 얘기해야 한다”며 “떨어지면 어떤가. 나도 원내대표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됐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은 오는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을 9일로 연기했다. 후보 등록 하루 전인 30일까지 출마 선언이 전무해 경선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유력 주자로 거론됐던 4선 김도읍, 3선 김성원 의원은 지난달 29일부터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어이원’(어차피 이철규가 원내대표) 당사자로 지목된 이철규 의원도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으나 추가 언급 없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나 당선인은 “당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해있는 것 같다”면서 “야당하고 상대해야 하니 원내대표 자리가 녹록지 않다. 그래도 할 분들이 나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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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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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선인은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대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며 “원내대표 선거도 있다”고 말했다.

‘당원 100% 투표’의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해서는 “당원 100% 투표로 바꿨던 게 당시(지난해 전당대회) 나를 떨어뜨리려고 한 룰이었다”면서 “특별한 나의 호불호는 없지만 조금 더 의견 수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수회담 관련해선 “영수회담은 권위적 표현이다. 그 자리를 소통이 아니라 전투의 자리로 사용했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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