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5% 하락…FTX의 파산 이후 최대
반감기라는 큰 호재에도 내리막을 걷던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생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 금리 인하 역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6%가량 하락한 5만9776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부터 6만 달러 선을 두고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835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폭은 20%를 넘는다. 일주일 전보다는 7%, 4월 한 달간은 15% 가량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4월 하락 폭은 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16% 폭락했던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던 현물 ETF가 시들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9일 기준 4월 현물 ETF에서는 1억82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46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홍콩에서도 현물 ETF(6개)의 거래가 시작됐지만, 아시아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무색하게 첫날 거래량은 11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첫날 거래량은 46억 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첫날을 맞아 올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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