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예정… 개혁개방 후 첫 연기
부동산 등 ‘경제 살리기’ 의제 전망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재로 회의를 열고 7월 중 3중 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신화통신은 “경제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국내 경제의 순환도 원활하지 않고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도 증가했다”며 ‘경제 살리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진작, 주택시장 안정화, 지방정부 부채 해소, 외국자본 유치 등에 관한 다양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 전회’는 ‘중앙위원회 ○차 전체회의’의 약칭이다. 5년 주기로 열리는 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사이에 총 7차례 열린다. 이 가운데 세 번째 회의를 뜻하는 3중 전회는 향후 5∼10년 동안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수립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7차례의 ○중 전회 중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힌다.
덩샤오핑(鄧小平)은 1978년 11기 3중 전회에서 개혁개방 노선을 공식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1993년 14기 3중 전회에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확립, 대외 개방 노선 등을 천명했다. 시 주석 또한 집권 1기 당시 3중 전회에서 양극화 해소, 한 자녀 정책 완화,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 생활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3중 전회가 오랫동안 연기된 배경을 놓고 아직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경제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미루다 보니 올 7월에 개최하게 됐다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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