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중국, 영상 생성 AI 소라 대항마 '비두'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중국 영상 생성 AI 비두가 제작한 영상의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텍스트를 영상으로 생성해주는 오픈AI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소라(Sora)' 대항마 '비두(Vidu)'를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두는 성수테크놀로지와 칭화대가 공동 개발했다.

베이징을 본사로 지난해 3월 설립된 성수테크놀로지는 칭화대 AI 연구소와 알리바바그룹,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출신으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풀밭 위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자이언트판다와 물속에서 헤엄치는 강아지 등 데모 영상도 선보였다.

소라 데모 영상을 패러디해 만든, 검은 가죽 재킷과 붉은색 목도리,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곰 한 마리가 거리를 걷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주쥔 칭화대 AI 연구소 부소장 겸 성수테크놀로지 수석 과학자는 “비두는 많은 분야에서 획기적 혁신을 이룬 가장 최근의 성과”라고 말했다.

다만, 비두는 문장을 입력하면 만들어 내는 1080p 해상도 영상 길이가 최대 16초에 불과하다. 소라가 최대 60초짜리 영상을 제작해내는 것과 비교하면 짧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기업 약진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컴퓨팅 능력 부족을 꼽고 있다.

미국은 AI 시스템 훈련용 부품으로 인기를 끄는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리양웨이 기술 컨설턴트는 “소라가 1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려면 3시간 이상 구동되는 엔비디아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 8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