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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총독 저격’ 채찬 선생 등 4명, 5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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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총독 탑승한 순시선에 사격…항일의식 고무

5월의 6·25전쟁 영웅은 ‘812고지 전투’ 윤길병 소령

경향신문

채찬 선생(왼쪽)과 김창균 선생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독립기념관·국사편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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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참의부가 사이토 마코토 조선 총독을 저격한 마시탄 의거 100주년을 맞아 채찬·김창균·장창헌·이춘화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시탄 의거는 1924년 사이토 총독의 국경지방 순시 계획을 입수한 참의부가 평안북도 강계군 마시탄 강변에서 총독을 저격한 사건이다. 1919년 강우규 지사가 총독으로 새롭게 부임한 사이토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가 미수에 그친 지 5년 만의 일이다.

참의부 참의장으로 일하던 채찬 선생은 총독이 압록강 상류에서 신의주를 향해 국경을 시찰한다는 정보를 듣고 제2중대에 총독 사살 명령을 내렸다. 매복하고 있던 김창균·장창헌·이춘화 선생은 총독이 탑승한 순시선이 나타나자 일제히 사격을 가했다. 혼비백산한 일제 경찰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순시선을 전속력으로 사정권 밖으로 탈출시켰다.

참의부의 저격은 총독 암살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독립신문을 비롯한 다수 언론에 대서특별돼 항일의식을 크게 고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채찬·김창균 선생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장창헌·이춘화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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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병 육군 소령. 국가보훈부 제공


보훈부는 이달의 6·25전쟁 영웅으로는 812고지 전투에서 마지막까지 진지를 사수하다가 전사한 윤길병 육군 소령(당시 대위)을 선정했다.

경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윤 소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에 1951년 소위로 임관했다. 국군 제12사단 제3대대 제10중대장으로 일하던 그는 강원도 인제군 중동부전선을 지키며 812고지를 사수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북한군이 방어선 주변 고지대를 점하고 있어 주저항선이 항상 적에게 노출되는 악조건이었다.

1953년 6월1일 북한군이 812고지에 대대적인 공격을 시작했고 고지 정상을 빼앗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6월5일 북한군이 2개 중대를 추가 투입하면서 국군의 방어선이 고지 정상 부근까지 밀려났다. 윤 소령은 화력을 퍼부었지만 결국 적에게 포위돼 부대원들을 이끌고 동굴 진지로 들어가 최후의 항전을 벌였다. 6월8일 북한군의 항복 강요를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진지를 사수하다가 전사했다.

정부는 윤 소령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하고 대위에서 소령으로 1계급 특진시켰다. 충무무공훈장도 추서됐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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