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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효과·반도체 회복' 삼성전자, 1분기 날았다…영업익 10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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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 = 뉴시스 /사진=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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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조 9200억원, 영업이익 6조 61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63조 7454억원)보다 12.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402억원에서 931.87%로 10배 이상 뛰었다.

삼성전자는 신규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와, 메모리 판매 가격이 상승된 데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또 IT 시황이 회복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시장 수요가 증가했고, 원화의 주요 통화 대비 약세로 인한 3000억원의 효과 등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사업부가 매출 23조 1400억원, 영업이익 1조 9100억원을 기록했다.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됐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질적 성장을 거뒀다. 메모리 사업의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모바일과 생활가전 사업을 맡는 DX 사업부의 실적은 매출 47조 2900억원, 영업이익 4조 700억원으로 모든 사업부 중 가장 높다. 높은 사용률을 보인 '갤럭시AI' 기능이 갤럭시 S24 판매를 견인하면서 MX 사업부의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TV 시장의 비수기 진입에도 네오(Neo) QLED와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가 견조했으며, 생활가전도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5조 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6100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8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감소했다. 대형 패널의 비수기 진입과 리지드(딱딱한 )패널의 판매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결과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도 매출 3조 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으로 실적이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투자 11조 3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DS 사업부가 9조 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 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시장 가격 상승과 서버·스토리지 수요 개선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서두를 계획이다. 4월부터 HBM3E 8단 양산을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한다. 또 1b 나노 32기가비트(Gb) ddr5 기반 128Gb 제품의 양산과 초고용량 64테라바이트(TB) SSD 개발도 서두른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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