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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무료배달 승부수 쿠팡이츠…정산주기 줄여 라이더까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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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주기 7일→3일로 단축…라이더들 '반색'

뉴스1

서울 시내 쿠팡이츠 사무실에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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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무료배달로 이용자 잡기에 성공한 쿠팡이츠가 이번엔 배달료 정산주기를 단축하며 라이더 잡기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5월1일부터 라이더 수행 배달 건에 대한 정산을 기존 '7일 후' 정산에서 '3일 후' 정산으로 변경한다.

그동안 쿠팡이츠는 매주 수요일부터 그다음 주 화요일까지 수행한 배달 건에 대해 '7일 후 정산'을 시행해 왔다. 마지막 배달 수행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뒤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5월1일부터 7일까지 수행한 배달 건에 기존 정산 방식을 적용하면 14일에 대금 지급이 이뤄지는 구조다.

쿠팡이츠는 이 정산주기를 3일 후 정산으로 바꿨다. 5월1일부터 7일까지 수행한 배달 건에 대해 10일에 바로 정산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쿠팡이츠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은 정산주기 단축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금 정산이 이전보다 빨라지면서 현금 확보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배달 라이더 사이에서는 "그동안 쿠팡이츠는 2주 후에 정산받는 기분이라 수행하지 않았는데 이제 할만할 것 같다", "배달의민족과 정산주기가 같아져서 좋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번 쿠팡이츠의 정산주기 개편은 2018년부터 3일 후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똑같은 주기로 운영된다. 배달의민족 역시 수요일부터 그다음 주 화요일까지 배달한 건에 대해 3일 후 정산하고 있다.

또 다른 배달 플랫폼 요기요는 자사 라이더 대상으로 주 단위 정산을 시행 중이다. 배달 수행 마지막일을 기준으로 그다음 주 월요일에 지급한다.

업계에서는 무료배달 실시로 이용자 확보 효과를 누렸던 쿠팡이츠가 정산주기까지 개편하면서 라이더 유인책 강화에도 힘을 쓰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무료배달 실시로 쿠팡이츠를 통한 배달이 증가할 경우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라이더 확보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밀려 3위였던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정책을 발표한 이후 요기요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3월 MAU는 전년 동기 대비 95.6% 증가한 625만8426명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앱 이용자만큼 더욱 많은 라이더가 필요해진 쿠팡이츠 입장에서는 그동안 불만 사항으로 꼽혔던 정산주기를 개편하면서 라이더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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