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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블링컨 "美·사우디 방위조약 완성에 근접"…이스라엘과 수교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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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리야드 WEF서 연설…사우디 외무장관도 "대부분 완료"

이스라엘 라파 침공에 '반대'…팔레스타인 건국 논의도 피력

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4.2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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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과 사우디아라이바 간 방위조약이 완성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방위조약 체결은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를 전제로 하는 만큼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양국 대화에 물꼬가 트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AFP 통신에 다르면 블링컨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회의 연설에서 "사우디와 미국이 자체 합의 차원에서 함께 진행해 온 작업이 잠재적으로 완성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날 리야드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담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도 양국 방위협정이 "매우 가까워졌다"며 "대부분의 작업은 이미 완료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중동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사우디-이스라엘 간 수교를 중재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양국 간 수교가 성사될 경우 그 대가로 미국이 사우디와 한미 동맹 수준의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할 것이란 보도가 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중동 내 이스라엘 여론이 악화됐고, 관련 논의는 잠정 중단됐다. 사우디는 양국 관계 수립을 위해선 가자전쟁 중단과 팔레스타인 건국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의식한 듯 블링컨 장관은 이날 WEF에서 "관계 정상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선 가자지구의 평온과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신뢰할 수 있는 경로라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휴전협상을 두고 "하마스가 이스라엘로부터 대단히 관대한(extraordinarily generous) 제안을 받았다"며 "그들은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섬멸을 목표로 피란민들이 밀집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침공을 고집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민간인들이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고 확신을 주는 계획이 아직 없다"며 미국은 침공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이 정확히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날 로이터는 휴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에 피랍된 이스라엘 측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할 경우 하마스가 요구한 영구 휴전을 일부 받아들여 '지속적인 평온의 기간'에 돌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시작된 휴전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6일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의 새 휴전 제안을 받은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가자전쟁 발발 이후 7번째 중동 순방 길에 올랐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9일부터 30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리는 WEF 특별회의와 걸프협력회의(GCC)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요르단과 이스라엘로 이동해 내달 1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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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걸프협력회의(GCC) 사무국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2024.04.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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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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