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29일 이집트서 '이스라엘 측 제안' 응할 듯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 "거래 성사 땐 라파 침공 중단"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가자로 잡혀간 이스라엘 인질들을 생각하는 시위대가 23일 인질 차림으로 텔아비브 국방청사 앞에 앉아 그들의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입을 막은 테이프에 쓰인 200은 인질 200일째라는 뜻이다. 2024.04.24 ⓒ AFP=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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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권영미 정지윤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9일(현지시간) 이집트에 도착해 인질 석방·휴전에 대한 이스라엘 측 제안에 응할 예정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집트를 비롯해 카타르, 미국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뒤 수개월 동안 양측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이슬람 단체는 28일 이스라엘의 최근 휴전 제안 내용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마스의 한 고위 관리 또한 익명을 전제로 AFP에 "이스라엘 측에 새로운 장애물이 없다면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측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근래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제시한 안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20명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을 먼저 석방하고, 석방이 이뤄지면 장기적 휴전 논의에 들어가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방될 인질에는 어린이와 여군을 포함한 여성,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고령층이 포함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500명을 풀어줄 예정이다. 이후에는 10주간 휴전이 이어지며, 이때 양측은 '지속 가능한 평온한 회복' 협상에 돌입한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있는 최소 30만~4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등 피란 생활을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하마스 정치국은 가자지구 군부 및 기타 파벌들과 협의해 해당 제안에 대해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WSJ는 이에 대해 '최종 결정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군사 지도자인 야히와 신와르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27일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을 수용한다면 이스라엘은 기꺼이 라파 침공을 중단할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 채널12와의 인터뷰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끝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휴전 협상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발맞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이어 요르단,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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