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76.25원…3.1원 상승 출발 전망
美3월 PCE 물가 2.8% 상승…인플레 고착화
연준 금리인하 신중론에 달러화 강세
달러·엔 ‘158엔 돌파’, 34년 만에 처음
일본은행 ‘실개입’에도 엔화 급락 진화 실패
사진=AFP |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6.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3원) 대비 3.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0.3%, 2.7%)를 상회한 것이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줄곧 하향 추세를 이어오다, 2% 후반대에서 고착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가기에는 아직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는 각각 0.3%, 2.6% 였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현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1.8%, 7월에는 25.4%로 나타났다. 9월 인하 가능성은 58.2%다.
물가 오름세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20분 기준 106.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화 강세는 엔화 급락도 영향을 줬다.
지난 26일 일본중앙은행(BOJ)이 금리를 동결하고, 기대했던 국채매입 축소 등 언급이 없자 달러·엔 환율은 158엔을 돌파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99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도 달러·엔 환율은 158.27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 하락한 86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는 유럽장에서 2번에 걸친 실개입 추정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이미 과열된 롱(매수)심리 진화에 실패하면서 급락했다”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정책이 환율을 타겟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엔화 약세에 강한 브레이크를 걸지 않은 점도 달러·엔 급등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엔화 급락에 따라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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