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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절반 줄인 국립대…내년 의대 증원 1600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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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등 11곳 모집인원 결정

‘4배 증원’ 충북대도 조정 전망

사립대는 대부분 100% 유지

내년도 국립대의 의과대학(의대) 정원 증가폭이 당초 증원분보다 50% 정도 작아지는 분위기다. 9개 국립대의 증원분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 내년도 의대 정원 증가폭은 당초의 2000명보다 400명가량 줄어든 1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 32개 의대 중 11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국립대 의대 가운데 3곳은 당초 결정됐던 증원분의 절반 정도로 증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경북대는 앞서 90명이 증원됐으나 45명으로 조정해 총 155명을 모집한다. 경상국립대는 124명에서 62명으로 증원분을 줄여 총 138명을 선발한다. 제주대는 증원분 60명의 절반인 30명만 늘려 총 70명을 모집한다.

앞서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 6개 국립대 총장은 내년도 증원분을 50~100% 범위에서 대학이 자율로 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는 증원 조정을 직접 건의한 6개 국립대뿐 아니라 정원이 늘어난 32개 의대 전체에 내년도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건의에 동참했던 대학 중 충남대·충북대·강원대 등은 증원 규모를 논의 중이다.

모집정원이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늘어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충북대는 29일 충북도 관계자, 민간단체, 교수들과 모여 증원 규모에 관한 회의를 연다.

사립대 의대는 앞서 정해진 증원 규모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계명대, 고신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영남대, 인제대, 조선대 등 8곳은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9개 국립대 의대의 증원분은 총 806명이다. 국립대들이 모두 50% 수준에서 정원을 줄인다면 의대 정원은 403명 줄어든 1597명이 된다.

현재까지 증원 규모를 정하지 않은 대학들의 조정 정도에 따라 내년도 전체 의대 정원은 1600명 안팎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오는 3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증원 규모를 수정한 내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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