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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日걸그룹 전 멤버, 비례의원 당선…역대 최단 ‘93분’ 만에 사퇴,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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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치이 사야카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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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걸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가 비례 의원 순번에 따라 참의원(상원) 의원 자격을 얻었다가 당일 바로 사직해 일본 헌정 사상 중·참의원을 통틀어 최단기간 재임 기록을 세웠다.

26일 일본 아사히신문, NHK 보도에 따르면 1990년대 모닝구 무스메 2기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40)가 이날 오전 제출한 사직서가 직후에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의원이 되고 하루 만에 이뤄진 일일로시간 단위로는 정확하게는 93분이다. 이는 태평양전쟁 후 가장 짦은 기록이다. 기존 최단 기록(31일)보다도 한 달이나 빠르다.

앞서 이치이는 2019년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순번이 하나 앞서 당선됐던 스도 겐키가 오는 2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동으로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

이치이는 비례의원직 승계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지만, 공직선거법상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의 순번을 현재 당이 변경할 권한이 없어 일단은 의원직을 승계하고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루 재직하지만 이치이는 세비 7만 6000엔(약 67만원)을 받게 된다. 이치이는 세비를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98년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치이는 2003년 은퇴를 선언하고 다음 해 자신이 활동했던 밴드 ‘큐빅 크로스’ 멤버였던 요시자와 나오키와 결혼했다. 그는 이후 은퇴 번복과 이혼, 재혼, 4자녀 출산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그는 현재 가수 활동은 중단했으며, 주부 이미지를 내세워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1997년 TV도쿄 계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한 모닝구 무스메는 멤버들의 졸업과 영입을 거듭하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유명 아이돌 그룹으로, 가장 최근에 들어온 기수는 17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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