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현대캐피탈 총 연체율 0.95%, 카드·캐피탈 통틀어 가장 낮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현대캐피탈 사옥의 모습. 현대캐피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업계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평균 연체율은 1.63%로 집계됐다. 2022년 말(1.20%) 대비 0.43%포인트 늘어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8개 카드사별로 연체율은 2.00%~0.97%(현대카드) 순이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 연체율이 2022년 대비 일제히 악화됐다. 올해도 고금리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카드사들의 연체율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캐피탈 회사의 연체율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에 고객의 상환 여력이 악화되며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캐피탈사가 공격적으로 투자규모를 늘려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까지 겹쳐 캐피탈 연체율은 2023년 2분기부터 1%대 중반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런 여건 속에 연체율 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2023년 총 연체율은 0.95%, 30일 이상 연체율은 0.92%를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2022년 대비 0.1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여신전문금융업계에서 캐피탈뿐 아니라 전체 전업 카드사들에 견줘서도 가장 낮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판매를 지원하는 금융상품을 주력으로 하는터라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낮은 연체율은 리스크 관리의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8월께부터 ‘신용위기 1단계’를 선포하고 선제적으로 개인금융부문에서 연체 가능성이 높은 무담보 순수 신용대출 비중을 줄여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에 우량고객 확보에 집중한 결과 현대캐피탈 총자산 중에 무담보 신용대출 자산의 비중이 2022년 1분기 7%에서 2023년 말에 2.3%까지 줄어들어 자산건전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쪽은 “현대차그룹의 전속금융사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고객들의 자동차 구매·임대 사용에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체 상품자산 중에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이 80%를 웃돈다. 일각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동차금융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이처럼 안정적인 본업에 충실한 점이 캐피탈 업계에 불어닥친 부동산 PF발 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