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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집단사직 예고' 병원 가보니…환자들 "진료 멈출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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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과반 사직서 제출한 병원 가보니

아직 큰 혼란은 없어

의대교수 비대위 측 "당장은 사직자 많지 않을 것"

"항암치료 받아야 하는데 어떡하나" 환자 불안

노컷뉴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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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하겠다고 예고한 당일인 25일 의료 현장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휴진 예고까지 겹치면서 환자들의 진료 중단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 교수 과반이 한 달 전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 공백 우려가 컸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현장에선 이날 오전 큰 혼란은 감지되지 않았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이후 민법에 따라 사직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 대다수는 현장에 남아 환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전체 외래 환자 수가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교수들이 사직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는 관계 없이 이날부터 사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의비 관계자도 같은 날 통화에서 "숫자를 정확하기 파악하기 어렵지만 당장은 (사직하는 교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 수록 사직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비는 오는 26일 총회를 열고 주 1회 휴진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와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각각 오는 30일부터 주 1회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교수들에게 근무 시간을 초과할 시 주 1회 진료 없는 날에 휴진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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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안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면서 사직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와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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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의 사직과 휴진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당장 진료를 코 앞에 둔 환자들은 불안해 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유방암 환자 김씨(49)는 "항암치료가 3번 남았는데 어떻게 되는 건지, 안 그래도 간호사 선생님에게 여쭤보려 한다"며 "7월 3일에 유방암 수술을 하는데 방사선과는 아예 이야기를 안 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 선생님들 마음도 이해하지만 제일 힘든 사람은 환자"라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늦둥이 30대 아들의 뇌병변 검사를 위해 긴 시간 세브란스 병원을 다녔다는 60대 여성 이모씨는 "우리가 질문하기 전에는 (의사들이) 스스로 (사직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며 "진료 예약을 할 때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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