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서 벌어진 트럭 시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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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속한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둘러싼 ‘경영권 탈취 의혹’이 제기된 후 모회사 하이브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하이브 사옥 앞에는 일부 팬들의 목소리가 담긴 트럭이 나타났다.
25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는 시위용 트럭이 등장했다.
이 트럭의 전광판에는 “버니즈(뉴진스 팬을 이르는 말)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 지지한다”, “민희진은 더 이상 뉴진스와 가족을 이용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이브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일각에서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평소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지난 22일 어도어 측은 입장문에서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만약 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동의했다면 전속 계약 관련 갈등 끝에 활동을 중단한 피프티피프티와 같은 결말을 맞을 수 있다며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하이브 소속으로 남아있는 뉴진스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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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팬들은 “민희진은 타 아티스트 비방을 즉시 멈춰라”라며 하이브 산하 타 레이블 소속 아이돌 ‘아일릿’을 ‘저격’한 민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시도를 한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진스의 엄마’로 불리는 그가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브는 오는 30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어도어 이사진이 불출석 하는 상황 등으로 인해 이사회 성립이 되지 않으면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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