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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뉴진스·아일릿 진짜 닮았나?… 네티즌 “만물 뉴진스설이냐” “비슷한데”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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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위) 뉴진스(아래)/빌리프랩,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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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기획사 하이브는 산하에 여러 레이블을 독립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지붕 여러가족 체제다. 그런데 최근 가족끼리 ‘카피 논란’이 불거졌다.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이 올해 3월 출범시킨 5인조 걸그룹 ‘아일릿’의 이미지가, 어도어 레이블 소속의 ‘뉴진스’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뉴진스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지난 22일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자회사 간 걸그룹 표절이 본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등 연예 활동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

입장 발표 후 뉴진스와 아일릿을 비교한 사진과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고 있다. 먼저, 안무의 유사성이다. 아일릿의 노래 ‘My World’에는 두팔을 반시계 방향으로 휘젓는 동작이 있다. 네티즌들은 이 동작이 뉴진스 ‘Attention’의 히트 안무인 머리 쓸어올리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아일릿의 ‘Magnetic’에서 한 손은 위로 뻗고 다른 손은 아래로 돌리는 동작 역시, 뉴진스의 ‘디토’와 유사하단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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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Attention’ 안무 일부./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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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어텐션과 유사성이 제기된 아일릿 'My World’ 안무. /온라인 커뮤니티


이외에도 아일릿의 사진 구도나 필름카메라 분위기를 내는 연출, 긴 생머리를 강조한 청순함 등이 뉴진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달 한 커뮤니티에선 이 같은 사진과 함께 두 그룹이 비슷하단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엔 “같은 레이블인 민희진이 디렉팅해준 거겠지” 같은 댓글이 달렸었다.

반면 일부 안무와 사진 만으로 신인 걸그룹을 “아류”로 표현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아이돌 안무 중에는 유사한 동작이 많은데, 일부가 비슷하다고 표절을 주장하기 어렵단 것이다. 또한 최근 유행인 Y2K 감성과 이지리스닝을 콘셉트로 한 그룹은 아일릿 만이 아니란 반응도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의 한 KPOP 계정은 아일릿 무대 영상을 올리며 “민희진은 이런 의상 못 입힌다”고 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때부터 몽환적이고 청량한 이미지를 추구해 ‘민희진 감성’이란 말을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유행시켰는데, 이에 비해 아일릿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가깝단 의견이다.

이외에도 “당당한 여성이 콘셉트면 모두 투애니원을 따라한 건가” “뉴진스 만물 기원설이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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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왼쪽)와 아일릿/ 어도어, 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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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홍은 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며 시작됐다.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희진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하이브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내부 자료를 외부에 유출했다고 보고 있다. 감사 과정에서 ‘(본사에서) 빠져나간다’는 문구와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적힌 어도어의 문건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감사팀은 또 민 대표가 사모펀드 매각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독립 법인을 설립, 뉴진스 멤버들을 데리고 나오는 방안을 준비 중이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민희진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고 “경영권 탈취 의혹은 하이브의 언론플레이”라며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며 “K팝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여 새로움을 보여주기는커녕 진부함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이브 측은 22일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 사임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다만 민 대표 측이 장악한 어도어 이사회가 손쉽게 주총을 열 가능성은 희박하단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는 주총 소집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법원에 주총 소집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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