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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이탈리아 15개월 아기, 핏불 2마리에 물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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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핏불 자료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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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남자 아기가 맹견 2마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안사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이탈리아 남부 캄폴론고 마을의 한 주택 마당에서 15개월 남아가 핏불테리어 2마리에 물려 숨졌다. 숨진 아이의 어머니와 삼촌은 지인의 집에 들렀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당시 어머니가 아이를 품에 안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마당에 있던 핏불테리어 2마리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 이 장면을 본 아이의 삼촌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핏불을 떼어놓으려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아기는 숨진 뒤였다.

아기 어머니도 팔이 찢어지고 손목이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탈리아 소비자협회 코다콘스는 “이번 개물림 사고는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개들을 규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단 걸 보여준다. 이 품종은 패션 트렌드로 인해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로트와일러, 핏불 같은 일부 품종은 훈련과 상관없이 힘과 이빨 등의 특별한 신체 때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개들이 왜 묶여 있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아기를 문 핏불테리어는 지역 동물보호소로 보내졌으며 이곳에서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39세 남성이 로마 외곽의 만치아나 숲에서 조깅하던 중 로트와일러 3마리에게 물려 숨졌다. 이탈리아 소비자협회 코다콘스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는 매년 7만건 가까이 발생한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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