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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반도체株 역주행하자…자동차株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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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바람을 타고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낸 22일 국내 주요 종목들은 '밸류업 테마주'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각 1.93%, 0.9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나스닥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10%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주 약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두 종목은 최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거나 이룰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하락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 72조4415억원과 영업이익 5조639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달 초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37%, 931.25% 오른 수치다. 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은 12조1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855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큰 한미반도체와 리노공업은 6.82%, 8.78%씩 급락해 충격을 안겼다. 이들 역시 1분기에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거나 이룰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한미반도체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3억원과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191.5%, 1283.5%에 달한다. 리노공업 역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14%, 45.66%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주가 호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한 것과 달리, 현대차와 기아는 둘 다 하루 만에 4.26%씩 상승해 대비를 이뤘다. 주말 동안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밸류업을 재차 언급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업 테마주'로 인식돼온 현대차·기아가 수혜를 받은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유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높은 배당수익률 덕분에 올 초 정부에서 주가부양책을 언급할 때부터 투자자들 사이에서 밸류업 테마주로 인식돼 왔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도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이례적으로 큰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두 종목의 1분기 실적은 반도체만큼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지는 못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은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5%, 3.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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