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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로봇이 온다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와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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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에 AI 로봇 '클로이' 공급

LG전자가 인공지능(AI) 로봇과 고도화된 로봇 관제 솔루션을 앞세워 배송, 물류 서비스 등 B2B(기업 간 거래)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건물 공간을 대상으로 처음 선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경제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로봇 서랍에 배송 물품을 담는 모습 /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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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해 기술 협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선 LG전자가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를 연동해 운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 커피와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이 물품을 로봇 서랍에 넣고,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해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배송하는 식이다.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 장치가 있다.

LG전자가 제공하는 양문형 클로이 서브봇은 4칸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kg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내부 공간에는 항균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이 적용됐다. 또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적용한 6개 바퀴로 건물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전면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가 이동형 광고판 역할을 한다. 모바일 앱으로 손쉽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건물 에스코트 기능과 음성 안내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중 하나인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앞으로 로봇 공급뿐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을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려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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