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영어 이름' 없앤다, 계열사 최초

'마이클' 대신 '상우님'으로

영어 이름 '업무 혼선' 주는 경우도 있다는 판단

다른 계열사 영향 줄 지 관심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내 영어 이름 사용을 없앤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는 지난 17일 미팅에서 영어 이름 대신 한글 본명에 '님'을 붙이는 형태로 호칭을 변경하는 방식을 이달 중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대표를 부를 때는 기존 한 대표의 영어 이름 '마이클' 대신 '상우님'하는 식이다.

그간 카카오는 수평적 문화 확립을 위해 영어 이름을 사용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조직 문화를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이같은 영어 이름 호칭도 바꾸기로 했다. 영어 이름 사용이 업무에 혼선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직원들이 대표를 부를 때는 기존 한 대표의 영어 이름 '마이클' 대신 '상우님'하는 식이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은 작년 12월 직원 간담회에서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한다.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을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호칭 변경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또 한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규모에 비해 팀이 너무 많은 점을 언급하며 팀장 직급을 없애 팀원이 실장급과 바로 소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직원 약 480명 중 110여 명이 팀장급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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