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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수장 만난 에르도안 "팔 단결해야"…이스라엘에 영구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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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서 하니예와 회담…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논의

줄곧 하마스 편에 선 에르도안…카타르 중재역 노린 포석

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 집무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악수하고 있다. 2024.04.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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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를 만난 뒤 팔레스타인의 내부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교전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향해 영구 휴전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찾은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돌마바흐체 궁전 집무실에서 2시간 30분 동안 회담했다. 그가 하니예를 만난 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 직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가자지구에 대한 적절하고 중단 없는 인도적 지원 제공 △공정하고 지속적인 지역 평화 프로세스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니예에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단결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수립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이스라엘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했음에도 줄곧 하마스 편에 서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1월 의회에 출석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테러 국가'라고 비난한 반면 하마스는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 '조국을 수호하는 전사'라고 규정했을 정도다.

하니예의 이번 튀르키예 방문은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동한 것을 계기로 사흘 만에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 하니예의 방문 일정을 밝히며 "내 생명이 허락되는 한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계속 옹호하고 억압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대변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니예를 전격 초청한 건 하마스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카타르의 역할을 도맡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고 AFP는 짚었다. 미국,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는 최근 자신들의 중재 노력이 미국 국내 정치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중재역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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