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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김종인 "국민의힘, 이준석에 견줄만한 대권 주자 없다"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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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일병 구하는' 마음으로 이준석 지원

- 개혁신당, 2년 후 지방선거에서 당세 확장하며 이준석 대선주자로 부상할 것

- 이재명, 1인당 25만원 지원? 尹이 수용하기 어려워

- 조국이 이재명 경쟁자? 민주당 협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 차기 대통령실장, 尹 신임 두터운 장제원이 하게 될 것

- 영수회담? 야당 대표가 대통령 자주 보면 손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정치권 얘기 계속 좀 이어가보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이틀 전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대표가 한국 정치의 변곡점을 만들 것이다', '별의 순간'을 말씀하시고 2027년 대선까지 말씀하셨는데. 이준석 대표는 또 본인은 용꿈 안 꾸는데, 위원장님이 자꾸 주입하신다고.

◆ 김종인> 내가 그 사람 보고 물어보는 게 그거예요. 당신 뭐 때문에 당을 만들어서 당대표를 하는 거냐.

◇ 박재홍> 이준석 대표에게 물으셨어요?

◆ 김종인>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이준석 대표가 소위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고 밀려난 것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그래서 내가 이준석 보고 '당신은 국민의힘에 있어봐야 아무 희망이 없어. 당신 국민의힘에서 빨리 나와가지고 내년도에 국회 진입을 못하면 당신 정치 생명이 더 이상 진척될 수가 없어.' 그런데도 참 대표를 했다는 미련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해서 지난 연말에 당에서 탈당해 나온 거 아니에요.

◇ 박재홍> 12월쯤 나왔죠.

◆ 김종인> 내가 오늘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 박재홍> 같이 드셨어요?

◆ 김종인> 이준석 대표가 이제 와서 날 보고 그러더라고. '제가 국민의힘에 가만히 있었으면 노원에 공천을 받았을 거고 노원에서 그럼 떨어졌을 거'라는 거예요. 이제 본인도 터득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준석 대표가 의원 출마를 할 때 내가 '이준석이 성공을 하면 이준석 대표가 한국 정치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다'고 얘기를 한 거죠.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 보면 이준석만큼 일반 국민에게 지금 널리 알려진 인물도 없어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인물도 없고 지금 실질적으로 보수 진영에 여러 사람들이 있습니다마는 과연 누가 다음 대통령 후보감으로 돼 있느냐. 그걸 찾기가 힘들잖아요. 이준석 스스로가.

◇ 박재홍> 잠룡들, 많이 서운할 용들이 한두 분이 아니실 것 같은데.

◆ 김종인> 개혁신당 대표로서 개혁신당을 갖다가 자꾸 발전적으로 갈 것 같으면 이제 다음에, 2년 후에 오는 지자체 선거에서 아마 내가 보기에 상당한 당세 확장이 가능할 거라고 봐요.

◇ 박재홍> 2년 후 지자체 선거에서.

◆ 김종인> 그렇게 되면 27년, 만약에 지금 헌법체제대로 대선을 치른다 할 것 같으면 그중에 잠룡 중의 하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요.


◇ 박재홍> 그렇군요. 보수에 있는 후보들은 이준석 대표보다는 약합니까? 약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 김종인> 약한지 안 약한지 그때까지 가서 봐야 아는 거지만. 내가 보기에 이준석 지금 대표가 부각될 가능성이 나는 제일 크다고 난 생각을 해요.

◆ 박성태> 그리고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보면 제3의 후보가 성공한 적은 없잖아요, 관심은 끌었지만. 왜냐하면 양당 체제가 계속 오래돼서 그런데. 그러면 이준석 의원이 나중에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은 개혁신당과, 예를 들어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을 거친다거나 개혁신당이 흡수하거나.

◆ 진수희> 결선투표하자고.

◇ 박재홍> 벌써부터. 3년 남았습니다.

◆ 김종인> 그때 가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난번 대선 때 국민의힘 내부에 마땅한 후보가 없으니까 검찰총장 하던 윤석열 후보가 갑자기 들어와 가지고 대통령된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외부에서 된 거죠, 사실.

◆ 김종인>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사실 국민의힘의 상황을 놓고 봤을 적에 과연 지금 국민의힘의 대표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이에요.

◇ 박재홍> 차기 당대표, 6월 말, 7월 초에 있을.

◆ 김종인> 누가 당 대표가 돼야지 국민의힘을 정상화시킬 수 있겠느냐. 그러니까 지금 더군다나 앞으로 과연 국민의힘에서 누가 사실 대권후보로 등장할 것이냐. 이런 논쟁이 많이 될 겁니다. 그러면 결국 가서 이준석은 이준석대로 개혁신당을 가지고서 그때까지 가고. 대통령 후보가 양쪽에서 나오게 되면 또 보수 단일화하자고 또 그럴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그러다 보면 국민이 결정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 박성태>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칠 거라는 말씀이시죠.

◆ 김종인> 그런 과정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본인 스스로는 좀 겸허한 마음으로.

◇ 박재홍> 주입받고 있다, 이렇게 겸손하게 표현을 하고 있지만.

◆ 김종인> 자기는 생각이 별로 없는데.

◇ 박재홍> 없는 것처럼, 김종인 위원장 때문에 그렇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 김종인> 그건 본인의 처신에 달려 있어요. 내가 무슨 아무리 얘기해도.

◆ 진수희> 위원장님, 제가 위원장님 봬면 꼭 한번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요. 개혁신당이 이제 막 빅텐트 쳤다가 다시 이렇게 새로운미래랑 헤어지고 이렇게 본격적인 선거전으로 들어갈 때 우리 위원장님을 공관위원장으로. 그런데 처음에는 뭐 안 가시겠다 그러다가 일단 가셨잖아요. 그 시점에 제가 방송에 나가서 뭐라고 그랬냐면요. 이렇게 사양하시다가 가시게 된 건 아마도 위원장님께서 이제 국민의힘에 있는 이준석 대표 '너 거기 있지 마라, 희망이 없다' 그러고 끌어내시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그러면서 '이번에 배지 못 달면 미래도 없다',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공관위원장으로 가셔서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고 지금 개혁신당의 당세로서 지역구에 당선되기는 매우매우 힘든 상황이니까 본인이 비례를 하겠다는 얘기는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런 생각은 본인이 안 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준석 대표가 당시에.

◆ 진수희> 그래서 혹시 위원장님께서 공관위원장으로 가셔서 이준석 대표를.

◇ 박재홍> 비례대표 2번을 주시고자 하는 의도가 있지 않았냐.

◆ 진수희> 국회에 들여보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으셨나 싶어서. 제가 방송에 나와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했거든요.

◆ 김종인> 처음에는 내가 그런저런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을 만들고 있을 적에 내가 '너 이낙연당하고 합하면 너 끝나. 절대 합하면 안 된다'고 내가 그랬다고. 그런데 본인이 어떻게 하다가 합해 버리지 않았어요.

◇ 박재홍> 2월.

◆ 김종인> 합하고 난 다음에 한 열흘쯤 지나고 나서 헤어지겠다고 나를 찾아왔어요. '당신 왜 헤어지려고 하느냐' 그랬더니 도저히 불가능하대, 같이 가기가. 그러면서 날 보고 '저를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당신 하지 말라는 짓을 해 놓고서 이제 와서 나보고 그러느냐' 해서 처음에 내가 못하겠다고 그랬다고.

◇ 박재홍> 그러셨어요?

◆ 김종인> 그런데 그다음에 또 찾아와서 참 태도를 보니까 도저히 내가 보기에 너무나도 사람이 매정한 것 같아서. ◇ 박재홍> 위원장님이?

◆ 김종인> 내가 그래서 사실은 '라이언 일병 구하는 심정으로 간다'하고.

◇ 박재홍> 이준석 일병 구하기.

◆ 김종인>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내가 공관위원장이 돼서 한 번 물어봤어요. '당신 혹시 비례대표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 박재홍> 의사는 물으셨네요, 직접.

◆ 김종인> 그러니까 본인도 날 찾아와서 자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이런 의논을 해서 '당신 국회로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확실하게 하려면 비례대표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 내가 그랬는데. 결국은 '지역을 나가려면 어디로 나갈 거냐' 그랬더니 자기 나름대로 여기도 저기도 다 해 봤는데 동탄에 나가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서 하라'고 그런 식으로 헤어졌는데, 그다음 날 갑자기 동탄에 출마한다고 선언을 해 버렸다고.

◇ 박재홍> 본인이?

◆ 김종인> 그래서 왜 그런가 했더니 주변의 사람들이 '대표가 앞장서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느냐', 이렇게 된 거예요.

◇ 박재홍> 전쟁터에 직접 나가서 전쟁을 해야지.

◆ 김종인> 그래서 일단 동탄으로 나갔으니까 동탄에서 당선을 하는 방법을 이제 강구하는 길밖에 없고. 그다음에 비례대표를 정하는데 2번을 누구로 줘야 할 거냐에 대해서 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내가 보니까.

◇ 박재홍> 자천타천.

◆ 김종인> 선거가 끝나고 나서 개혁신당을 그래도 끌고 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리고 선거 때 선거운동을 선대위원장이 돼서 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찾아보니까 천하람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요. 천하람을 올라오라 그래서.

◇ 박재홍> 순천에 있는 사람을.

◆ 김종인> 무조건 2번을 해라 말이야. 그런데 그게 절묘하게 잘된 겁니다, 지금.

◆ 박성태> 이준석도 되고 천하람도 되고.

◆ 김종인> 이준석이 지역에서 당선됐고 천하람이.

◇ 박재홍> 비례대표 됐고.

◆ 김종인> 당선되고 했으니까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쳐서 개혁신당을 끌고 갈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 개혁신당이 상당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지금 개혁신당 5월 19일 전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고 이제 대학생, 언론인 평가를 25% 반영하겠다. 당심 50, 여론조사 25. 뭐 이렇게 파격적인 전당대회 룰을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괜찮습니까?

◆ 김종인> 보니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기존 정당과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방식을 택하지 않았나 그렇게 봐요.

◇ 박재홍> 언론인 평가하면 '한판승부'의 평가도 들어가나요? 농담입니다. 그럼 차기 대표는 누가 돼야 됩니까? 아까 위원장님이 살짝 말씀하신 맥락으로는 다음 대표는 천하람?

◆ 박성태> 천하람 위원장이.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다음 대표는 천하람이 할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너무 확정적으로 말씀하셔서.

◆ 김종인> 왜냐하면.

◇ 박재홍> 천하람이 할 수밖에 없다. 개혁신당 대표.

◆ 김종인> 일반 사람의 기대가 이준석하고 천하람하고 사실은 개혁신당을 같이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준석은 본인 스스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더 이상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일반 국민의 개혁신당에 대한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천하람이 대표가 되는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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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렇군요.

◆ 진수희> 원내대표는.

◇ 박재홍> 그러면 이주영 의원이 할 수밖에 없네요.

◆ 김종인> 뭐 원내대표는 사람 셋밖에 없는데 한명.

◆ 진수희> 저는 사람 셋밖에 없어도요.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해도 되는 거죠, 뭐.

◇ 박재홍> 그런가요?

◆ 진수희> 그런데 개혁신당이 3석이지만 저는 12석 가진 조국신당보다 원내에서 훨씬 더 의미 있는.

◆ 김종인> 글쎄요.

◆ 진수희> 활동을 할 것 같아요.

◆ 김종인> 이준석 대표가 하면 돼요.

◆ 박성태> 저는 사실 총선 때 천하람 위원장이 몇 번 얘기를 했거든요.

◆ 김종인>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도 지금 초선으로 처음 들어간 거 아니에요. 국회 내에서 다른 원내대표들과 국회 운영에 대한 협의도 하고 하는 경험을 쌓아야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 의미에서 또 원내대표 괜찮겠다는 말씀.

◆ 박성태> 사실 선거기간 중에도 제가 천하람 위원장에게 이준석 대선주자론을 띄워라. 그래야 어쨌든 비례대표 지지율도 올라가고 한국 정치에서 어떤 3당에서 무조건 대선주자가 있어야 되는데 아무도 대선주자를 드러내지 않고 하면 이게 나중에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많이 모이겠느냐. 일부 팬덤이지 확장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계속 안 나오더라고요, 이준석 대선주자론이.

◆ 김종인> 내가 이준석은 그동안에 하는 여러 가지 정치 행위를 놓고 봐서 뭐 대표 안 해도 돼요. 나는 이걸 보면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내가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면 내가 그 사람 26살 때 처음 만났어요.

◇ 박재홍> 비대위원 할 때 만나셨죠.

◆ 김종인> 박근혜 비대위 때 처음 만났는데, 그런데 이 사람이 머리가 회전이 빨라요. 그리고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징계를 받고 쫓겨났을 때 그래도 꾸준히 그 젊은 패기를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맞장을 뜬 거 아니에요.

◇ 박재홍> 그렇습니다.

◆ 김종인> 그것이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큰 정치적 자산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정당하고 합하지 않았으면 솔직히 얘기해서 지금 의석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때 합하는 바람에 거기서 사람들이 '야, 저놈도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거예요. '어떻게 기득권, 옛날의 구정치인들하고 같이 합세를 했나.' 그러니까 신선한 맛이 없어지니까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은 조국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왜 저렇게 된 거예요. 이 조국이라는 사람은 뭐 알고 했는지 모르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 있잖아요, 그동안 누적된 부정평가.

◇ 박재홍> 한 60%.

◆ 김종인> 그걸 갖다가 아주 강력하게 치고 나오니까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소위 일반 국민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속의 분노를 표출시킨 거예요. 지금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전남, 광주에서 조국신당이 민주당보다 훨씬 더 득표율이 높았잖아요. 그게 다른 게 아니에요. 광주, 전남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제일 많은 사람들이에요. 그걸 건드리니까.

◇ 박재홍> 폭발했군요.

◆ 김종인> 폭발을 해버린 거예요.

◇ 박재홍> 지금 조국신당 잠깐 얘기하셨는데, 조국혁신당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앞으로 어떤 사이가 됩니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 김종인> 내가 보기에 조국신당의 조국이 이재명하고 경쟁자가 될 거라고 얘기하는데, 나는 불가능하다고 봐요.

◇ 박재홍> 경쟁자는 불가능하다.

◆ 김종인> 결국은 조국신당이라는 것은 민주당과 협력을 같이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거지.

◇ 박재홍>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후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을 만나면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얘기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제안,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김종인>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얘기하는 1인당 25만 원, 한 가구당.

◇ 박재홍> 100만 원인데, 4인 가구면.

◆ 김종인> 100만 원 가까이인데. 그건 야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건데. 사실은 대통령이 이걸 수용하면 모를까 대통령이 수용을 안 해 주면 그건 아무 효과가 없는 거예요.

◇ 박재홍> 수용할까요, 윤석열 대통령이?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수용하기 어려울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정 운영 기본방향이 뭐냐 하면 재정 안전성이라는 걸 내걸어서 정부 행위 자체를 줄이려고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그걸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다음 주에 어떤 얘기가 나올지.

◆ 김종인> 그러니까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는 국민한테는 국민에 대한 애정을 표시를 하는 게 되고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매정한 사람이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 박재홍> 그럼 그 약속을 하고 지금 이재명 대표는 뭐랄까 의도적으로 약간은 그런 약속을 하면서 다음 주의 만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 박성태> 카드를 싸가지고 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채 상병 특검이랄지 이런 것도 얘기할 것 같은데. 전세지원 특별법이랄지,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종인> 사실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게 가급적 자기가 필요에 따라서 만나는 것이 대통령한테 훨씬 유리합니다. 야당 대표라는 사람들이 밖에 있을 적에는 굉장히 세게 얘기도 하지만 막상 대통령 얼굴을 맞대고 하면 그렇게 강하게 얘기를 못해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내가 옛날에 우리 김대중 대통령 그 사람도 되게 무서운 사람인데. 그래도 결국은 대통령을 만나러 들어오면 사람이 좀 달라져요.

◇ 박재홍> 용산 가면 이재명 대표 얼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 김종인> 그리고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자꾸 만나자고 하는 그 말 자체가 잘못된 거예요.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종인> 대통령을 만나서 해줄 수 있는 게 뭐요? 대통령한테 협조를 하면 결국은 자기한테 손해나는 거예요.

◇ 박재홍> 그렇죠, 야당 입장에서는.

◆ 김종인> 지금 뭐 협치가 잘 되기가 어렵다. 이번에 총리 인선 같은 건 어떻게 합의를 볼 수가 있지만 협치가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야당이 여당의 요구에 순응해서 해주면 자기들이 희망이 없어요.

◆ 진수희> 맞아요.

◆ 김종인> 여당이 잘못해야지 자기들이 희망이 있는 건데, 그러니까 여당이 하자는 대로 따라다닐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야당 대표가 대통령 자주 만나면 자기네한테도 손해라고.

◇ 박재홍> 하긴 3년 후에 민주당 입장에서 정권교체 해야 되는 사람들인데, 이게 또 협치 너무 잘 돼서 3년 동안 태평성대가 되면 정권교체 의지는 또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여러 가지 복잡한 퍼즐이 있겠네요.

◆ 김종인> 그러니까 내가 사실은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 할 때 무슨 정무수석 이런 사람들이 와서 '대통령하고 점심 식사를 한번 하면 어떠냐' 그래서 내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나 그 사람 만날 이유가 하나도 없어.'

◆ 박성태> 사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더 만나자고 해야 되고.

◆ 김종인> 그렇지.

◆ 박성태> 야당 대표는 이게 잘되면 정권교체가 안 되니까 도망 다니고 그래야 되는 거네요.

◆ 김종인> 그런 거죠.

◇ 박재홍> 바뀌었던 상황인데 다음 주 어떤 상황일지.

◆ 진수희> 안 만나주니까 계속 만나자고 하는 거 아닐까.

◇ 박재홍> 오히려 그랬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이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이 야당 대표 만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다음 주 초쯤에 일단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되지 않을까라는 예측이 있는데. 가장 강력히 거론되는 인물 의원은 장제원 의원입니다.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종인> 비서실장.

◇ 박재홍> 네,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고. 홍준표 시장도 이분을 추천했다고.

◆ 김종인> 내가 보기에 궁극적으로 윤 대통령이 장제원 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받아들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해요.

◇ 박재홍> 위원장님께서도.

◆ 김종인>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 내가 선대위에서 갈리기 전까지 근 10개월 가까이를 접촉해서 아는데, 장제원 비서실장에 대한 신뢰가 대단해요.

◇ 박재홍> 당시 선거캠프에서 했을 때도.

◆ 김종인> 선거캠프에도.

◇ 박재홍> 어느 정도였습니까? 어떤 걸 보고 신뢰한다 판단하시는 거예요?

◆ 김종인> 장제원 의원이 법사위원을 하지 않았어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인> 검찰총장으로서.

◇ 박재홍> 맞아요.

◆ 김종인> 그때부터 인연을 맺어서 장제원 의원에 대한 신뢰가 대단히 크고. 사실은 뭐 자기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오늘날 이렇게 되기까지의 장제원의 공로가 크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 박재홍> 안철수 의원의 합류도 장제원 의원이 활약을 많이 했다고 또 뒤에서 얘기를.

◆ 김종인> 그건 모르겠어요. 안철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그러니까 지금 보면 막 빨리 빨리 결정을 하는 게 좋아요. 자꾸 시간을 끌면.

◇ 박재홍> 숙고한다고 하는데, 숙고하지 마라.

◆ 김종인> 오히려 국민들한테 괜히 쓸데없는 오해만 받게 돼.

◇ 박재홍> 그렇군요. 장제원 의원 적당하니까 빨리 임명하시라는 말씀인가요.

◆ 김종인> 내가 보기에는 장제원을 임명한다고 그래서 누가 뭐라 그럴 사람이 없을 거예요.

◆ 박성태> 야당이 뭐라고 한다고 그래도 앞으로 잘하면.

◆ 김종인> 그런데 문제는 지금 뭐 인사에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힘의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이 전부 다 대선캠프에 있었고 내각에 같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오늘날 윤석열 대통령의 소위 국민의 평가를 공동으로 받아야 될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가서 '뭐가 달라지겠느냐' 하는 그런 의심을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보기에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선거 패하고 나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할 건 뭐냐하면 자기는 정책방향이 옳았다고 그러는데 내가 보기에는 정책방향이 옳은 것 같지 않아요. 정책방향이 옳았으면 이런 선거 결과가 나올 수가 없는 거지.

◆ 진수희> 한동훈 위원장은 어떻게 하는지.

◆ 김종인> 한동훈 위원장.

◇ 박재홍> 한 20초 남았습니다.

◆ 김종인> 한동훈 위원장은 내가 여기 와서 늘 얘기했지만 너무 빨리 등판을 해서 본인으로서는 엄청난 상처를 입은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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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수희> 당분간 쉬어야 하나요?

◆ 김종인> 우리 홍준표 대구시장 말마따나 폐세자가 됐다느니.

◇ 박재홍> 오늘 총선 후 정국에 대한 이야기 아주 깊이 있게 다양하게 들어봤습니다. 함께해 주신 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원장님.

◆ 김종인> 네.

◆ 진수희>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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