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에 문을 연 윤상원 기념관에서 하성흡 작가(왼쪽)가 윤상원 열사 일대기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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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을 맡아 전두환 신군부의 폭거를 세계에 알렸던 윤상원(1950∼1980) 열사 기념관이 그의 고향 마을에 생겼다.
광주 광산구는 “윤 열사 생가가 있는 임곡동 천동마을에 민주커뮤니티센터 ‘윤상원 기념관’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기념관 건립은 2016년부터 추진됐지만 출입로 개설을 놓고 일부 주민과 갈등이 생기면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결국 뜻있는 마을 주민들이 나서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광산구에 기부하며 완공될 수 있었다.
기념관은 연면적 591㎡에 2층 규모로, 1층 기획전시 공간과 2층 상설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기획전시 공간은 불의에 저항한 민중 투쟁과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전시에 쓰일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 ‘윤상원 기념관’ 1층에 설치된 ‘5·18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전신상. 광주 광산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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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시는 7월31일까지 ‘님을 위한 행진곡-윤상원 일대기전’을 준비했다. 5‧18민주화운동 41주기인 2021년 서울, 부산 등 전국 순회 전시를 했던 ‘윤상원 일대기 그림’을 선보인다. 하성흡 작가가 제작한 이 작품은 윤 열사의 유년기부터 들불야학 교사, 시민군 대변인,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산화하기까지의 삶을 12개 주제로 나눠 120호 크기 9점, 500호 크기 3점으로 담아냈다.
1층에는 윤상원 열사 전신상도 설치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가 제작했다. 총과 책을 양손에 든 모습을 통해 들불야학 강학이자 투사로서의 강인한 정신을 표현했다.
2층 상설전시 공간에는 윤상원 열사의 삶과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 일기 사본 등이 전시된다. 2층 한쪽에는 주민 공동체 공간을 마련해 5·18 인권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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