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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외국인이 나보다 더 많이 버네”...3명중 1명, 월급 3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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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이민자 실태 조사
이직 희망 40%“더 많은 임금”


매일경제

농촌의 외국인 근로자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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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금근로자 3명중 1명은 소득이 3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1명은 이직을 희망하고 이중 40%는 임금을 더받기 위해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은 143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87만3000명이고 이중 50.6%는 월평균 200만∼300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도 35.8%나 됐다. 체류자격별로 영주권 소지자의 경우 절반 이상인 51.8%가 3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았다. 전문인력과 재외동포의 43%도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은 88%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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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임금근로자들은 낮은 임금과 노동 강도 등을 들어 이직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 비율은 12.3%였다. 사유로는 ‘임금이 낮아서’가 39.2%로 가장 많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해서’(19.4%)가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별로 보면 ‘임금이 낮아서’ 이직을 원하는 노동자 비중은 영주(44.8%)에서 가장 높았고 유학생(44.4%), 전문인력(42.5%) 등 순이었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의 주당 근로 시간은 40∼50시간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50∼60시간(18.1%), 60시간 이상(10.5%) 등 50시간 이상 일한다는 노동자도 28.6%를 차지했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50시간 이상 노동 비중은 비전문취업(35.6%), 방문취업(30.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국적을 보면 아시아가 90.3%로 가장 많았다. 이중 한국계중국인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14.1%), 중국(9.4%) 등의 비중이 컸다. 체류자격별 국적을 보면 비전문취업은 우즈베키스탄·필리핀 등 기타 아시아(86.9%) 비중이 높았다. 방문취업은 한국계중국(84.5%)이 가장 많았고 유학생은 베트남(34.6%), 중국(29.9%) 순이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지방에 50인 미만 사업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데 잔업 등으로 300만원 이상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이런 업체에도 52시간 근무가 적용될 경우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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