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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매화에서 영감? 여성용품 연상케 한 3조짜리 中신설역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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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신설될 난징북역의 설계안이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이 디자인에 대해 "여성용품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내놨다.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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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신설될 기차역이 독특한 설계안으로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매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난징북부기차역(난징북역)의 조감도를 보고 온라인에서 “오히려 여성용품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영국 BBC와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난징북역의 최신 설계 계획이 발표되면서 공개된 역 조감도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역의 외부는 직사각형의 모양을 중심으로 4개의 면에 날개 모양이 덧붙은 디자인이 채택됐다.

당국은 난징시 명물인 매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공중에서 보면 마치 매화가 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공식 설명을 내놨다. 또 “지역 문화를 강조하고 역-도시 통합 개념을 고수하며 점과 표면, 선과 네트워크, 역과 도시 간의 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디자인 컨셉”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이 설계안은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뜻밖의 주목을 받으며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많은 이들은 여성용품을 떠올리는 디자인이라고 지적했다. 웨이보에는 “거대한 여성용품”라는 댓글이 달리며 이슈가 됐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우리 모두는 그것이 여성용품이라는 것을 즉시 알 수 있는데 건축가는 왜 모르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이 디자인은 시대를 앞서 있다”고 농담했다.

웨이보 인플루언서 자오정은 “외설적이고 저속한 건물을 짓는 것이 흔한 관행이 됐다”며 “의도하지 않았다면 전문가의 수준이 걱정스러울 수준이고 의도했다면 외설적이고 저속한 것”이라고 했다. 매화 꽃잎은 5~6개인데, 설계도상 꽃잎 모양은 4개뿐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난징 데일리에 따르면 최근 ‘난징북역 역사 건물 및 관련 프로젝트의 예비 설계’가 장쑤성 정부와 중국 국영 철도 그룹의 승인을 받았다. 공사는 올해 상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2027년 북해안고속철도와 동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징북역은 동서 길이 710m, 남북 길이 637m, 지상 4층, 지하 2층 등 총 6층으로, 총면적은 37.6평방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난징 모닝 뉴스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기차역 건설 비용은 약 200억 위안(약 3조8000억원)이다. 난징역과 난징남역을 넘어서는 최대 역사로, 승객 수는 약 36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은 건축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이징에 있는 국영 CCTV 본사는 독특한 모양 때문에 ‘큰 사각팬티’ 건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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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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