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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조국 측 '내로남불' 반박에…김웅 "국내선 비즈니스 금지가 정치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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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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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두고 '내로남불'이라고 저격했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국내선 비즈니스 타지 않는 것이 정치개혁이 될 수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이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며 직접 댓글을 남겨 반박하자 이 같은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김 의원은 16일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통해 "용우형, 일반석도 충분한데 비즈니스석이라 과해서 불편했다는 뜻이지요?"라면서 이 같은 댓글을 남겼다.

이어 "비즈니스 탄다고 문제라면 의원 아니라 후보도 마찬가지 아니겠나"라며 "특검법은 양심에 따라 결정하겠다. 저도 4·3 행사차 같은 비행기를 탄 거라 별로 챙긴 것은 없다. 고생 많으시던데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한 당선인 워크숍에서 조국 대표의 발제에 따라 논의한 결과 자당 국회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또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협의하고, 보좌진에 대한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한 요구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조 대표가 이달 2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위해 비즈니스석을 탑승한 기록을 공개하며 "내로남불의_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라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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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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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게시물엔 조 실장이 "제가 동승했는데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꼈다"며 "그래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댓글을 남겨 해명했다. 조 실장은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조 실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별도의 글을 올려 "번지수가 틀렸다"며 거듭 반박했다.

조 실장은 "4·3 때는 행사 참석 인원이 많아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해 급히 예약하느라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며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했다. 나중에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 앞으로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다니자'라고 했고, 어제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에)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사진 찍은 시민들도 많고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 위원장님도 같은 공감에 있었는데 이런 걸 감출 일 있나"라며 "지금 급한 건 야당 대표의 비행기 좌석이 아닌 듯하다. 용산발 국가위기, 각종 특검법 처리가 아닐까. 그리고 그날은 선거 전이라 당선자 신분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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