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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쇠창살 맨손으로 뜯는 마석도, 현실성 떨어져" 지적에 마동석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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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 영화 '범죄도시4'

올초 베를린영화제 초청

시리즈 최초 3000만 노린다

마동석 "10년전 작은 방에서 기획,

할리우드서 리메이크 제안왔죠"

중앙일보

'범죄도시' 1편부터 출연한 연변 출신 장이수 캐릭터(박지환)는 이번엔 수사 전반에 뛰어들며 감초 분량이 더 커졌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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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액션영화 ‘범죄도시4’(24일 개봉)가 한국 시리즈물 최초로 세번째 천만 흥행에 도전장을 냈다. 올 2월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던 ‘범죄도시4’가 15일 국내 언론에 공개됐다.

3편(2023)의 신종마약 사건 해결 3년 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서울 광역수사대는 배달앱을 이용한 마약판매책을 수사한다. 수배중인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걸 알게 된 마석도. 개발자의 어머니는 그에게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며 자살한다. 배후에 IT 기업가 장동철(이동휘),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김무열)의 대규모 온라인 불법도박 조직이 있음을 알게 된 마석도는 사이버수사대, 필리핀 경찰과 함께 대대적 공조수사에 나선다.



필리핀에 '가짜 도박장' 덫…판 키우고 더 세졌다



전편들처럼 국내 범죄 실화(2018년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검거)가 토대다.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필리핀에 가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여는 등 수사 과정의 판을 다각화하고, 액션은 더 무자비해졌다. 한국형 다크 히어로물 시리즈 ‘모범택시’(SBS) 작가 오상호가 4편 각본을 맡고, 프로파일러 권일용(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가 자문 및 카메오 출연까지 했다.

시리즈 전체의 무술감독 허명행이 이번 4편에선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올초 공개된 넷플릭스 액션영화 ‘황야’에서도 연출자로서 주연 마동석과 합을 맞췄던 그는 15일 시사 후 간담회에서 “관객이 전편에서 어떤 걸 아쉬워했는지 알고 4편에 반영했다. 형사들의 공조수사와 팀워크, 빌런(악당) 백창기의 전투력을 특수요원 설정으로 업그레이드해 마석도와 빌런의 대결이 더 흥미로워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리즈의 제작‧기획‧각색까지 지휘해온 마동석은 “마석도가 실제 저처럼 복서 출신인데, 3편에서 정교한 복싱을 보였다면 4편은 잔기술을 배제하고 좀 더 파워를 담은 묵직한 복싱을 했다”면서 시리즈의 미덕으로 “권선징악 주제와 실제 형사들의 수사기법, 엔터테이닝(대중적 재미)”의 3박자를 강조했다.



마동석 "4편은 잔기술 빼고 묵직한 복싱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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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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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장부터 마석도는 웃음과 액션을 터뜨린다. 엑셀을 당긴 오토바이를 한 손으로 잡아 채고, 마약 소굴 쇠창살을 맨몸으로 뜯어낸다. 이륙 직전 비행기 일등석에서 ‘칼잡이’ 백창기와 잼나이프‧맨주먹으로 벌이는 난투극도 볼거리다. 살해된 개발자의 어머니, 빌딩 청소부 등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양아치’들에 대한 마석도의 분노와 응징은 더 세졌다.

하지만 마석도의 펀치력이 호쾌해질수록, 악당들의 위협감은 떨어진다. 3편에서도 지적된 단점이다. 1편(2017)의 조선족 조폭 장첸(윤계상), 2편(2022)의 연쇄살인자 강해상(손석구)에 비하면 악당 머릿수는 늘었지만, 캐릭터의 존재감이 아쉽게 느껴진다.



장첸·강해상 비하면 아쉽다…용병 '칼잡이'·IT천재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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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켠 오토비아를 마석도 형사가 한손으로 저지하고 쇠창살을 맨손으로 뜯어내는 장면도 나온다 .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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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 초청 범죄영화 ‘악인전’(2019)에 이어 마동석과 재회한 김무열의 백창기 캐릭터는 “사람을 해치는 기술을 직업적으로 익히고 먹고 산 인물”이란 그의 해석답게 가공할 살상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한 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전형적인 행동 패턴이 극의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2023)에서 필리핀 도박범죄에 뛰어들었던 배우 이동휘는 장동철의 안하무인 성격을 맛깔나게 살리지만, IT 천재이자 지능형 범죄자란 설정은 공감 가게 잘 풀어내지 못한다.



마형사 액션 띄우다 현실성 저하? 마동석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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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편에서 서울 가리봉동 금천경찰서에서 활약한 마동석은 3, 4편에선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겨 새로운 팀원들과 수사에 나선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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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도가 공항 경찰을 제치고 비행기 내부로 뛰어들고, 괴한이 경찰서 취조실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등 일부 장면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전문가에게 철저히 검수를 받았다. 취재한 실제 배경과 과정을 다 집어넣으니, 장면이 너무 길어져서 영화 전체 재미를 위해 생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 영화제 공개 당시, 외신에서도 "새로운 관객을 사로잡지 못할 순 있지만, 기존 팬을 실망시키진 않는다"(스크린 인터내셔널)는 평가가 나왔다. "액션으로 가득한 ‘범죄도시’ 시리즈의 가장 기분 좋은 요소는 악당이 완전히 소탕될 거란 사실을 시작부터 알고 본다는 것이다. 관객에게 지적 요구를 하지 않는다"(데드라인), "마동석의 펀치에선 3층 발코니에서 소고기를 떨어뜨렸을 때와 비슷한 소리가 난다. 화가 났을 땐 7층에서 떨어뜨린 소리"(롭 토마스) 등 액션의 쾌감을 부각시킨 평가도 있었다.



시리즈 최다 164개국 선판매…마동석 6천만 배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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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휘(가운데)는 '범죄도시4'에서 IT 신동으로 주목받는 두 얼굴의 천재 기업가를 연기했다.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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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반응도 뜨겁다. 한국과 동시 개봉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북미‧영국‧이탈리아‧스페인‧인도‧일본‧태국‧중동 등 164개국에 선판매됐다. 시리즈 역대 최다 기록이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마동석은 “베를린에 도착해 보니 많은 분이 호텔 앞에서 기다리다가 사인을 요청했다”고, 김무열은 “베를린 극장에선 언어 장벽이 산산조각난 듯 관객이 영화를 100% 이상 즐기는 것을 느꼈다”고 해외 반응을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까지 계속된다. 현재 5~8편 시나리오를 작업 중이다. 지난해 3편 개봉 당시 마동석은 할리우드에서 시리즈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동석은 “10년 전 작은 방에서 ‘범죄도시’를 기획하면서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4편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4월 극장가에서 ‘범죄도시4’의 유일한 적수는 ‘쿵푸팬더4’(10일 개봉) 정도다. 이번 4편도 천만 흥행할 경우 마동석은 ‘부산행’(2016), ‘신과함께’ 1‧2부(2017‧2018), ‘범죄도시’ 2‧3편에 이어 6번째 천만 영화를 갖게 된다. 카메오 출연한 ‘베테랑’(2015)을 포함하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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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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