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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AI의 일자리 침공 시대 빌 게이츠가 예측한 생존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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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AI(인공지능) 발전 속에 살아남는 직업은 에너지·생물학·AI 관련 전문가 및 기업가 뿐이다.


15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빌 게이츠와 함께 혼란을 풀어요’에서 “대다수가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AI 기술이 미래에 거의 모든 분야를 지배할 것”이라며 “몇 가지 직업만이 이러한 기술에 ‘견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의 물결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은 에너지, 생물학, AI 설계 및 운영 관련 전문가와 기업가”라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생성형 AI의 확산이 앞으로 5년 안에 사무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이러한 흐름에 순기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언젠가 인간이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아마도 주 3일 근무를 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계가 모든 음식과 물건을 만들어줘서 사람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 5일 이상 근무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명 인사들의 AI발(發) 일자리 감소 경고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간을 능가하는 AI의 등장 시점을 이르면 내년으로 제시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8일(현지시각) 자사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니콜라이 탕겐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와의 인터뷰에서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최근 연례 주주서한에서 “시간이 지나면 AI로 인해 회사 인력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정 직종이나 역할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다른 직종이 생겨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2000명 이상의 AI 및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를 고용했고, AI 기술을 마케팅, 사기 및 위험 감지 등 400개 이상의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MF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60%의 직업이 어떤 형태로든 AI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고령 노동자일수록 AI가 가져올 변화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는 취약한 근로자를 위한 포괄적인 사회 안전망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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